이영훈 목사 “한국 교회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품어야 신뢰 회복”

이강은 2023. 5. 18.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종교개혁 결과로 개신교(改新敎)가 나왔 듯이 교회는 나날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의 위기와 침체 국면을 이겨내려면 초창기의 교회의 섬기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품고 나가야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것입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으로 더욱)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가난 구제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
“전광훈 지지 논란은 오해”
“종교개혁 결과로 개신교(改新敎)가 나왔 듯이 교회는 나날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의 위기와 침체 국면을 이겨내려면 초창기의 교회의 섬기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품고 나가야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것입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으로 더욱)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가난 구제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한 이 목사는 “성경에 보면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한국 교회)가 진정 함께 울고 고통을 나누고 있느냐’에 자문해야 한다”며 “교회가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5월18일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의 낡은 천막에서 시작했다. 2021년 소천한 조용기 원로목사를 비롯해 5명이 창립 멤버였다. 천막 교회는 작고 초라했지만 당시 절망과 가난의 시대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영적 체험을 강조하는 성령 운동으로 급성장했다. 세계 기독교계가 놀랄 정도로 교세를 확장하며 한때 신도 수가 80만명에 육박했고, 1993년 2월에는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교회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급성장 배경으로 “절망의 시대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일제시대 다른 교회가 유교적 전통인 말씀 교육, 제자 훈련에 집중해 영적 체험에 대한 필요를 못 채워주는 상황 속에서 영적 체험과 성령 운동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창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의 뒤를 이어 2008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 목사는 취임 2년 후 제자교회 20개를 독립시켰다. 그 결과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는 78만명에서 45만명으로 줄었지만 이후 매년 1만명이 꾸준히 늘어 현재 58만명에 이른다.

이 목사는 “우리는 빈민촌에서 시작했다”며 “구제와 선교에 힘썼던 초대 교회공동체의 사역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사회와 교계의 과제로 저출산과 다문화 가정 문제, 기후위기 극복을 꼽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과 지원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 목사는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에서 전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일각에서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저희 교회가 소유하다 매각했던 빌딩에 사무실을 냈다며 기도해달라고 해서 갔다가 그런 행사인 줄도 모르고 떠밀려 기도해준 것인데 많은 오해가 생겼다”며 “제 입장은 진보와 보수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고 극진보든 극보수든 다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