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개선·G7에 불 붙는 '日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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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가 1년 8개월 만에 3만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최근 한일 관계 역시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일본을 향한 머니무브(투자금 이동)가 불붙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19일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도 일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주식 투자액이 30억 달러를 넘긴 것은 2021년 11월(30억 4758만 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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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액도 18개월만에 4조 넘겨
닛케이지수 3만선 돌파 상승세
엔저 따라 환차익 기대도 한몫
닛케이지수가 1년 8개월 만에 3만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최근 한일 관계 역시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일본을 향한 머니무브(투자금 이동)가 불붙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19일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도 일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엔저에 따라 향후 환차익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일본 증시 투자를 유망하게 평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거래 건수(매수와 매도 합계)는 945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7687건) 대비 23% 증가했다. 일본 주식 거래 건수는 통상 5000~7000건 수준을 맴돌았으나 엔화가 100엔당 1000원을 밑돌던 지난해 8월(9740건)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서며 올 3월(1만 191건)에는 1만 건도 넘겼다.
특히 ‘일학개미’로 불리는 일본 증시 직접투자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일본 주식 투자액을 의미하는 보관액이 30억 5400만 달러(약 4조 770억 원)로 4조 원을 넘어섰다. 일본 주식 투자액이 30억 달러를 넘긴 것은 2021년 11월(30억 4758만 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7일 서울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며 양국간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리오프닝을 빠르게 실시한 일본 현지 관광도 급증하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글로벌 모멘텀이 형성되는 것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일본 증시 투자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대형 증권사의 4월 기준 일본 거래 고객 수는 1906명으로 지난해 1월(630명) 대비 3배 정도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거래액도 4배가량 증가하며 242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닛케이225가 17일 3만 선을 돌파하자 투자를 검토하는 개미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일본 주요 상장사 1308곳의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순이익은 과거 역대 최대였던 2021년의 34조 엔(약 337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225는 이날도 480.34포인트(1.60%) 오른 3만 573.93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가치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경우 외화로 환산한 일본 주식 가치가 더 올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향세가 지속됐던 일본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엔화는 연말로 갈수록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일본 지수를 추종하는 5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21.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토픽스(TOPIX)지수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TOPIX레버리지(H) ETF’가 33.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 주가)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니케이225’가 21.68%,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일본 TOPIX 100 ETF’가 19.03%의 수익을 거뒀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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