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오수관 2명 사상' 경찰, 안전 부실 원인 규명에 속도

이준영 2023. 5. 18.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경남 김해시 한 노상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두 명이 맨홀 아래에 빠져 숨지거나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조만간 해당 작업을 맡긴 김해시와 작업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조치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해시 지시로 작업이 이뤄진 만큼 작업이 진행될 때 분명 안전 관리 책임자가 있었어야 한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작업 지켜보다 시청 복귀한 시 직원 등 소환 계획
김해시 오수관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최근 경남 김해시 한 노상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두 명이 맨홀 아래에 빠져 숨지거나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조만간 해당 작업을 맡긴 김해시와 작업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조치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김해시 주촌면에서는 노상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두 명이 맨홀 아래에 빠져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A씨가 숨졌고 중국 국적의 50대 B씨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이들 모두 유독가스 흡입을 막기 위한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작업은 김해시가 한 계약 업체에 맡긴 것으로, 이날 오후 3시 40분께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해시청 공무원 3명은 현장에서 작업을 지켜보다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시청으로 복귀했다.

경남 김해시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해시 지시로 작업이 이뤄진 만큼 작업이 진행될 때 분명 안전 관리 책임자가 있었어야 한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조사에서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숨진 A씨의 부검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조직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노동계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해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시는 시가 소유한 장소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하며 도급 및 용역을 맡은 종사자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상시 점검해야 한다"며 "사고 장소와 오수관은 명백히 김해시 소유로 이번 사고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해시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유족과 김해 시민에 사과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lj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