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로 고독사 막는다···응급상황 신속 대처 [정책현장+]
임보라 앵커>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홀로 생을 마치는 고독사.
우리 사회 153만 명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정부가 이런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어르신 홀로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입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이 지역 혼자 사는 고독사 위험 가구에 안전돌봄 IoT(사물인터넷)가 설치됐는데요. 혹시 모를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해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어르신과 항상 함께인 이 인형은 IoT 센서가 부착된 AI(인공지능) 반려 로봇 효돌이.
효돌이는 어르신이 적적하지 않게 말벗이 돼주고,
현장음>
"엄마,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그렇지, 나도 네가 최고다."
약 먹는 시간도 알려줍니다.
아프거나 다치는 위급 상황에서 효돌이 왼손 빨강 버튼을 누르면 119로 즉시 연결됩니다.
(장소: 경기도 성남시청)
이 IoT 시스템은 지자체, 각 동 주민센터와도 연결돼있습니다.
집안의 온도와 습도, 거주자 움직임을 자동감지해 일정 시간 변화가 없으면 비상 알림이 뜹니다.
12시간 이상 감지되지 않으면 '경보', 24시간 이상 소식이 없으면 '위험'이 뜨는데, 단계별 알림에 따라 담당자가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합니다.
현장음>
"(움직임이) 그 뒤로 확인 안 되시는데 지난번에도 제가 '위험' 떴을 때 전화 드렸을 거예요.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IoT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가 홀로 사는 고독사 위험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나경 / 성남시청 1인가구지원팀장
"(24시간 활동 여부 위험 경보가 떠서) 계속 연락해도 닿지 않아 경찰관을 불러서 입회 하에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그때는 벌써 사망한 상태였지만 저희가 이 기계, IoT 고독사 예방사업을 통해 빨리 발견할 수 있었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이번에 발표한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에는 이렇게 대화형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복지도우미 시스템을 더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고독사 위험군의 복지 욕구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위기징후를 감지하는 한편, 심리안정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고독사 위험군도 미리 찾아냅니다.
녹취> 이기일 / 보건복지부 1차관
"누구나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등 간편 신고체계도 아울러 갖춰가겠습니다. 다세대주택, 고시원 밀집 지역 같은 고독사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위험군 발굴 조사를 하겠습니다."
심리지원과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족센터 수는 현재 36곳인데, 244곳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1인 가구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주민끼리 서로 식사하거나 취미생활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공간도 마련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고립감을 느끼는 지역 주민에게는 도서관이나 생활문화센터를 통해 인문상담과 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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