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뇌사 빠진 23살 청년…100여명에 새 삶 주고 떠나

박아영 2023. 5. 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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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와 인체조직 등을 기증해 100명 넘는 이들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동재(23)씨는 지난달 16일 사고로 충남대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에 빠졌다.

문인성 기증원 원장은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씨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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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이동재씨의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와 인체조직 등을 기증해 100명 넘는 이들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동재(23)씨는 지난달 16일 사고로 충남대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이씨는 마지막 가는 길에 심장, 좌우 신장, 간, 폐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조직 손상으로 장애가 있는 100여명의 환자에게 인체조직을 나눴다.

유족은 비록 이씨가 젊은 나이에 떠나지만 다른 이들의 목숨을 살리는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씨는 군 제대 후 대전에 취업해 거주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아버지 이영근씨는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 하고 해준 것도 많이 없어 미안하다”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기증원 원장은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씨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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