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조선두 16강 진출 유력 방신실 “내일도 공격적으로 치겠다”

김경호 기자 2023. 5.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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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GC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 14번홀에서 중장비를 뒤로 하고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제공



‘떠오르는 스타’ 방신실이 매치플레이 2연승으로 순항했다.

방신실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이틀째 조별리그 8조 2차전에서 이채은을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리)으로 물리쳤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1홀차로 꺾은 방신실은 연승으로 승점 2점을 획득, 이날 서연정을 5&3로 대파한 홍정민(1점)을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채은과 서연정(이상 0.5점)은 전날 서로 비긴데 이어 2차전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됐다.

방신실은 19일 3차전에서 서연정에게 최소한 비기면 16강전에 진출하고, 지더라도 홍정민이 이채은에게 비기거나 지면 조 1위로 16강에 나간다. 방신실과 홍정민이 2승1패로 타이를 이루면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에서 밀려 올시즌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신인 방신실은 이날도 280야드 안팎의 장타를 날리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3번홀(파3) 버디로 기선을 잡은 방신실은 14번홀(파4)에서 상대 버디로 타이를 이뤘으나 16번홀(파3) 버디로 다시 앞서갔다. 1번홀(파4)에서 상대 보기로 이긴 방신실은 4번홀(파4)에서 130m 샷이글을 기록하고 3홀차로 달아났다. 이후 이채은이 한 홀을 만회했으나 승부는 8번홀에서 끝났다.

방신실은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 힘들었는데, 세이브를 잘 했다. 내일도 1, 2라운드와 같은 마음으로 치겠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갑상선 항진증을 치료하느라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방신실은 “약은 계속 먹고 있지만 이제는 거의 완치됐다. 그로 인한 체력적 부담은 없고, 2부 투어를 병행하는데 체력소모가 크다”고 밝혔다.

2021년 우승자 박민지는 2조에서 김지영2을 6&5로 대파하고 1승1패(1점)를 기록, 탈락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이날 서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한 전예성과 이주미(1.5점)에 이은 조3위 박민지는 3차전에서 전예성을 꺾어야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박민지는 “무조건 승리만 생각하려고 한다. 샷은 잘 붙이고 퍼트는 다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준우승자 이예원이 곽보미를 5&4로 꺾었고, 박현경은 정연주를 4&3로 물리쳐 나란히 2연승을 거뒀다. 박지영, 나희원, 안송이, 임진희, 성유진, 마다솜, 한진선, 노승희, 하민송도 2승으로 조 1위로 나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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