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파티 없어지네요”…직급 체계 단순화한 효성
‘프로-PM-PL’로 직급 개편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달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다섯 단계였던 직급을 ‘프로-퍼포먼스 매니저(PM)-퍼포먼스 리더(PL)’ 등 세 단계로 간소화했다. 기존 사원·대리는 ‘프로’ 직급으로 통합됐고, 과장·차장은 ‘PM’으로 통일됐다. 부장은 ‘PL’로 불리게 됐다. 이같은 직급 체계는 지주회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에 적용됐다.
효성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이같은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직급 단계를 축소하면서 유능한 직원들에게 빠른 승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30대 직원 A씨는 “전통적인 호칭을 쓰지 않아 상급자와 소통할 때 덜 딱딱하게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을 열심히 한 만큼 빨리 승진할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며 “개인 성과에 따라 승진할 기회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40대 직원 B씨는 “기존 다섯 단계 직급 체계에서는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승진할 때마다 축하해주는 문화가 있었다”며 “앞으로 PM, PL 승진자만 승진 명단이 발표된다.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줄어든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 C씨는 “고객사를 만나는 등 대외 업무를 수행할 때 외부에서 효성 직원의 근속연수, 업무 권한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점은 불편할 것 같다”고 전했다.
효성의 직급 체계 간소화는 다른 주요 대기업에 비해서 다소 늦은 편이다. 앞서 효성은 지난 2019년부터 인사제도 개편과 직급 체계 간소화를 논의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기로 하며 조직문화에 개편을 늦췄다. 효성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직급 개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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