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수수 의원 특정 상당히 진행"
윤관석 의원 출석도 조율 중
'50억'관련 이순우·김정태 조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민주당 탈당)이 19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출석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과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조사하고 차후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9일 이 의원을 불러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의 지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아 이 중 900만원을 선거운동 관계자·선거인 등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윤 의원과도 출석 조사 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의 경우 강 전 위원 등과 공모해 총 6000만원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교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에는 돈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현역 의원에 대해서도 수수자 특정을 포함해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아직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특정된 의원 개개인에 대해 직접 확인 작업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서 파생된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각각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박영수 전 특검은 대장동 민간업자의 요청을 받고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은행이 대장동 사업자 공모에 참여할지와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할지 여부를 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는 하나은행이 2015년 대장동 사업자 공모 전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압력을 받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위기가 실제로 존재했는지 확인하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곽상도 전 의원은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아준 대가 등으로 추후 아들의 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뇌물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윤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만원짜리 메뉴가 사라진다…식당 사장도 손님도 모두 “눈물납니다” - 매일경제
- “이혼 후 생활고”…유흥업소 나가는 인기 걸그룹 출신女, 日 발칵 - 매일경제
- 광화문서 술판 벌인 이들…이틀째 도심 점거해 집회 ‘민폐’ - 매일경제
- [단독] 심혈관질환 물질 가리려고?...‘진로 소주’ 성분명에 꼼수 - 매일경제
- “어묵 포장해간 손님…차에 국물 샜다고 30만원 물어내라니”
- [속보] 與 김선교 의원직 상실…회계책임자 벌금 1천만원 확정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눈치만 보니 속터진다”…4%대 임금인상에 부글부글한 이 회사 - 매일경제
- 16세 미만 여학생과 수차례 성관계 경찰관, 가족에 들키자 한 말 - 매일경제
- 年이자율 3만8274%…사람잡는 ‘살인금리’ 일당들 - 매일경제
- 3할은 언감생심, 어쩌면 이것이 강백호의 진짜 모습인지 모른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