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전기차 전환 위해 올 하반기 국내 판매 중단

강주희 기자 2023. 5. 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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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럭셔리 세단 브랜드 재규어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재규어는 향후 5년간 150억파운드(약 25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판매하는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브랜드로 재정비하기 위해 재규어는 올 하반기까지 국내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재규어는 그동안 판매 실적 부진으로 국내 시장 철수설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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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년간 25조원 투자해 전기차 브랜드로 재정비
2025년 순수 전기 중형 SUV 출시 예정
국내 판매 실적 '부진' 올 1~4월 10대 팔아

[서울=뉴시스] 레너즈 후르닉 재규어랜드로버 최고사업책임자(CCO)가 1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한국 시장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2023.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영국 럭셔리 세단 브랜드 재규어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에 따라 오는 2025년 전기차 브랜드로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레너드 후르닉 재규어랜드로버 최고사업책임자(CCO)는 1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국 시장 산업 계획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향후 5년간 150억파운드(약 25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판매하는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영국에 위치한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시설로 전환하고 모던 럭셔리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를 2024년 공개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순수 전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출시한다.

해당 전략에 따라 한국에도 전기차가 도입된다. 주행거리가 향상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레인지 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랜드로버의 3.0 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kW 전기모터, 38.2kWh 배터리가 결합된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100km 이상 탄소 배출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전체 주행가능 거리의 75%를 순수 전기 모드로만 운행할 수 있으며 50kW DC 급속 충전을 통해 1시간 이내 배터리를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 순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과 협력 여부에 대해선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협업을 맺고 있지만 추후 출시될 예정인 전기차 모델에는 어느 업체의 제품이 적용될지는 공개하지 어렵다"며 "한국 기업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재규어 랜드로버.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2023.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 브랜드로 재정비하기 위해 재규어는 올 하반기까지 국내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실상 개점 휴업이 되는 것이다. 소비자 판매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며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계속 진행한다.

재규어는 그동안 판매 실적 부진으로 국내 시장 철수설에 시달려왔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하다. 올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는 10대에 그쳤다. 서울 서초구와 인천 송도 등 주요 전시장 외벽에도 재규어 로고가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재규어는 이러한 위기를 '숨 고르기'로 규정했다. 후르닉 CCO는 "재규어는 모방이 될 지언정 그 어떤 것도 따라하지 않는 브랜드였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차별적 요소가 희석되기 시작했지만 (판매 중단을 통해) 차별성을 더욱 강화하겠다. 재규어는 언제나 강력한 브랜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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