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사 급물살…일감 몰아주기 수익 KT 경영진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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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KT텔레캅으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은 KT 출신 하청업체 대표가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KT텔레캅이 KDFS에 일감을 몰아준 시기 황욱정 KDFS 대표의 월급이 최대 5배 가량 늘어났고, 황 대표가 이를 인출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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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KT텔레캅으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은 KT 출신 하청업체 대표가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만일 이 자금이 KT 전현직 경영진에 흘러간 정황이 파악될 경우 검찰의 KT 수사는 새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6일 KT 본사 등 1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번 강제수사는 KT 시설관리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진행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KT텔레캅은 구현모 전 대표 재임기인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품질 평가 기준을 KDFS에 유리하게 변경해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KT텔레캅은 KT의 시설관리 일감을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분산했다. 그러나 이후 KDFS는 KT텔레감 일감 점유율은 점차 증가해 80%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KT텔레캅을 통한 KDFS 매출은 2016년 45억원에서 2021년 494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KT텔레캅이 KDFS에 일감을 몰아준 시기 황욱정 KDFS 대표의 월급이 최대 5배 가량 늘어났고, 황 대표가 이를 인출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황 대표가 인출한 현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KDFS가 KT텔레캅을 통해 올린 수익을 현금화해 구 전 대표나 남중수 전 KT 회장 등 경영진에 전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황 대표가 두 사람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황 대표는 KT 출신으로 홍보실 기업홍보팀장과 자산경영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그는 특히 남 전 회장이 2008년 납품비리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 옥바라지까지 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구 전 대표는 황 전 대표의 추대로 KT 대표이사에 올랐다. 검찰은 조만간 구 전 대표와 남 전 회장, 황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 정의로운사람들이 지난 3월 구 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정의로운사람들은 고발장을 통해 △KDFS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에 대한 불법 지원 △KT 소유 호텔과 관련한 정치권 결탁 △KT 사외이사에 대한 향응과 접대 등 4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하루 만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 외에도 구 전 대표 등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수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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