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리는 방탄복’ 알고도 장병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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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요구 성능에 미달되는 방탄복을 장병들에게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18일 국방부의 복무여건 개선사업 추진에 대해 장병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개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2022년 5월 한 업체가 방탄복의 성능을 조작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방탄성능을 충족한다고 판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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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요구 성능에 미달되는 방탄복을 장병들에게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18일 국방부의 복무여건 개선사업 추진에 대해 장병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개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2022년 5월 한 업체가 방탄복의 성능을 조작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방탄성능을 충족한다고 판정했습니다.
감사원이 방탄복을 납품한 업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A업체는 방탄소재 50겹을 덧대 방탄복을 만들었는데 방탄성능을 측정하는 부위 세 곳에만 방탄 소재를 6겹 더 덧대어 국기연의 품질보증을 받았습니다.
국기연은 업체가 성능을 조작한 사실을 알고도 지난해 2월 이 방탄복 제작을 승인했고, 방탄 성능 시험 기관이 국방기술품질원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달 뒤 기품원은 정해진 부위에 사격 시험을 했고, 방탄 성능 기준에 충족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이 방탄 소재를 덧대지 않은 부분까지 시험한 결과 군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군 요구성능상 방탄복 중앙부위의 경우 총탄에 의해 찌그러지는 정도가 44㎜ 이내여야 합니다.
후면 변형량이 이를 초과하면 착용자의 장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감사원은 “군은 2022년 방탄성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A업체의 방탄복 4만9622벌을 납품받아 보급했다”며 “이를 착용한 장병들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장에게 성능미달 방탄복은 대체 납품 등의 조처를 하고, A업체에 대해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을 하도록 통보했습니다.
아울러 국기연에는 성능 조작된 방탄복의 품질을 보증해준 관련자 2명에 대한 문책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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