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 이렇게 생겼다…3D로 선체 구현

윤현성 기자 2023. 5.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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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 '타이타닉'의 선체가 실물 크기 3D로 구현됐다.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의 전체 모습이 파악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또한 타이타닉의 침몰 이후 해수·해양생물 등에 의해 선체가 손상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타닉 연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3D 스캔을 통해 이같은 걱정 없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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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0시간에 걸쳐 70만개 이상 이미지 촬영해 3D 스캔
타이타닉 전체 모습 공개, 1985년 잔해 발견 이후 최초

심해 탐사·심해지도 제작 전문기업 '마젤란'이 70만개 이상의 사진을 통해 구현한 타이타닉의 3D 스캔 이미지. (사진=마젤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난파선 '타이타닉'의 선체가 실물 크기 3D로 구현됐다.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의 전체 모습이 파악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심해 탐사·심해지도 제작 전문기업 '마젤란'은 대서양 3800m 아래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의 첫 실물 크기 3D 스캔 영상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당초 타이타닉의 잔해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85년이다. 이후 학계에서는 타이타닉에 대한 광범위한 탐사를 진행했지만 30여년 동안 타이타닉의 전체 모습을 확보한 적은 없었다. 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심해 속에 잔해가 남아있던 만큼 카메라 플래시로 선체 전체를 포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현된 타이타닉의 3D 이미지는 70만개 이상의 사진을 활용해 구현됐다. 마젤란은 원격 조종 잠수정을 통해 200시간 이상에 걸쳐 선체의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타이타닉 탐사는 마젤란이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수중 스캐닝 프로젝트였다.

심해 속 타이타닉은 약 800m 거리를 두고 뱃머리와 선미가 두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렇게 분리된 선체의 주변에는 빙산 충돌, 침몰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파편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지난 1912년 타이타닉이 침몰한 지 100년이 넘게 지났지만 타이타닉은 바닷속에서도 그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었다. 뱃머리는 종유석들로 뒤덮여있었지만 그 형태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고, 배의 갑판에서도 구멍이 뚫린 곳과 함께 한때 널찍한 계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뱃머리와 달리 선미 부분은 형태가 무너져 있었다. 침몰 당시 선미 부분이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해저바닥에 떨어졌고, 그 과정에서 수압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선체 주변에는 타이타닉에 실려있던 화려한 금속 세공품과 조각상, 탑승객들이 보관했던 신발 등 개인 소지품, 심지어 개봉하지 않은 샴페인 병과 같은 물건들이 흩어져 있었다.

타이타닉이 침몰한지 100년 이상이 지났고 탐사가 시작된 지도 3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타이나믹 침몰 사고는 베일에 싸여있는 형편이다. 빙산과의 충돌이 침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선체의 어떤 지점이 빙산과 부딪혔는지, 어떤 식으로 해저로 가라앉게 됐는지 여부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타이타닉 연구자로 유명한 파크스 스티븐슨은 "그동안은 절대 볼 수 없었던 난파된 타이타닉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놀랍다"며 "1912년 '운명의 날'에 타이타닉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형태가 완전히 무너진 선미 부분을 연구하면 타이타닉이 침몰해 가라앉는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타이타닉의 침몰 이후 해수·해양생물 등에 의해 선체가 손상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타닉 연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3D 스캔을 통해 이같은 걱정 없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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