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디지털 물류 서비스 내년까지 30개국으로 확대
운송현황·탄소 배출량 제공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에 서류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탑재하며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했다. 올해는 기존 아시아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진출해 물류 분야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는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SDS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물류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SDS는 2021년 8월 '첼로스퀘어 4.0'을 출시하며 디지털 수출입 포워딩(운송대행)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첼로스퀘어는 고객이 견적에서 선박 예약, 추적, 정산까지 클릭 몇 번으로 스스로 수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실제로 화물이 도착하는 시점과 최종 비용을 정확히 예측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국적 대기업처럼 직접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고충을 공략해 현재 6000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개선된 첼로스퀘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적용해 송장과 명세서를 포함한 각종 선적 서류 정보를 알아서 저장한다. 이들 서류에서 제품 단위의 정보를 추출하기 때문에 고객은 이용 가능한 재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창고 관리자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재고 조사는 드론으로 대체했다. 삼성SDS는 이 같은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크게 절감하고 업무 처리 속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 진행 과정에서 저장된 정보로 고객에게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제공한다. 전화나 엑셀 파일로 업무를 처리하던 이전과 달리 표준화된 시스템에서 일관된 데이터를 쌓을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고객은 예측 대비 최종 비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어떤 단계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지 등을 파악해 향후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거리, 운송량에 따라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제공해 고객의 ESG(환경·책임·투명경영)도 지원한다.
첼로스퀘어는 올 상반기 중국, 미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13개국에 진출했다. 오는 하반기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추가로 진출하는 데 이어 내년까지 튀르키예, 콜롬비아를 포함해 30개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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