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배달앱 이탈을 막아라"...9,900원 무제한·알뜰 묶음배달 [앵커리포트]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특수를 누렸던 배달업계에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이용자 수가 급감하자, 배달앱들이 알짜 수익원이었던 '배달비' 수술에 들어간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요기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까지 배달 플랫폼 3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898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3,532만 명 대비 18%나 줄었습니다.
배달앱 이용을 줄인 이유를 묻는 설문 조사결과도 있는데요.
10명 중 8명이 넘는 응답자가 배달비가 비싸져서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할 정도로 울며 겨자 먹기로 냈던 배달비.
편의성과 감염병 예방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감수했던 배달비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거세진 물가 압박에,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외면하기 시작한 건데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배달앱들, 당장 고객 확보가 우선이라며 배달비 조정에 나섰습니다.
먼저 배달앱 요기요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책정하던 배달비를 '실제 거리 기준'으로 변경하고, 할증 요금 기준도 완화했습니다.
또, 정기구독 서비스까지 실시했는데요.
정기적으로 월 구독료를 결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배달앱도 배달비 혜택을 내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배민은 지난달 '알뜰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배달지까지 가는 동선을 분석해 묶음 배달하고, 그만큼 배달료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이를테면 택시의 합승 같은 개념이죠,
쿠팡의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도 공격적인 할인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지난달부터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10% 할인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계열사끼리의 시너지로 유료 회원을 확대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배달 앱들이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배달 세계를 떠나는 건 이용자뿐만이 아닙니다.
배달 종사자인 청년들, 바로 라이터들의 이탈도 가속화 하면서 오토바이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그동안 포화됐던 배달앱 생태계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배달 종사자를 비롯해, 점주, 플랫폼 사업자,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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