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녹지 본격 조성
용적률 높이고 녹지 확대
세운~진양상가 녹지 보행로
'정원도시 프로젝트' 곧 발표
서울 도심 곳곳에 녹지공간이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개방된 녹지공간을 만드는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은 첫 번째 재개발 사업지가 나왔다. 중구 세운상가부터 진양프라자로 이어지는 1㎞가량을 보행이 가능한 공원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계획안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예 서울을 '정원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이달 안에 공개할 방침이다.
18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을지로3가역 인근에 있는 대상지는 낡은 건축물이 많아 2016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변경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것이다. 서울시는 작년 4월 열린 녹지공간을 만들면 용적률 혜택을 주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2월 관련 내용이 고시된 이후 실제 사례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대상지에 세워질 건물 건폐율은 기존 60%에서 50% 이하로 축소됐다. 덕분에 확보된 지상 공간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개방형 녹지(1517㎡)'로 만든다. 여기에 기반시설을 제공한 것까지 더해 용적률은 1115%까지 늘어났다. 다만 최고 높이가 114m 이하로 제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안에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세운지구 171개 구역을 30여 개 구역으로 결합해 개발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계획안에는 세운상가부터 진양프라자로 이어지는 1㎞ 구간을 녹지 보행축으로 조성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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