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쇼핑몰' 효과봤던 與, 이번엔 "반도체 특화단지"
與, 광주서 현장 최고위 개최
오페라하우스 건립 지원 논의
이재명, 2030 정치인 간담회
'김남국 사태' 성난 의견 경청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를 찾은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향한 구애 경쟁을 펼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8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화폐 보유 의혹으로 성난 2030세대의 민심을 다독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숭고한 5월의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책위원회에서 면밀하게 살피겠다"며 "5·18 묘역 시민 친화공원 조성,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광주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광주의 미래 도약을 앞당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작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복합쇼핑몰 공약으로 지역 민심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는데 내년 총선을 겨냥해 야당과 차별화되고 광주에 특화된 또 다른 민생 이슈를 꺼낸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은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광주시가 협력해 미래차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도심 내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혁신 거점도시도 조성해 인프라스트럭처, 세제 등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청년 정치인들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함께 참배하고 만찬 간담회를 하면서 당에 대한 평가와 쇄신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서 청년 정치인들은 "민주당이 위기 관리에 미숙하다" "내년 총선 공천 때 텃밭이라고 안심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등 가감 없이 쓴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5·18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그 건(코인 논란)에 대한 불만보다는 향후 당이 이런 걸 어떻게 대응할지 청년층이 의견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대담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3자 대위변제' 해법을 거부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병문안하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이 대표에게 "우리나라가 우리 마음대로도 못하고 왜 이렇게 (끌려다니는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일본에 너무 많이 끌려다니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며 "건강을 잘 지키셔서 강제동원 문제가 좋게 해결되는 것을 건강하게 지켜보셔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병문안이 끝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강제동원 해법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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