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이트 물타기" 의식했나 집회 주최서 이름 내린 민주당
野, 의원 개별 참석으로 조정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시민단체와 공동 주최하기로 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지 장외 집회 주최에서 빠지기로 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주말 장외 투쟁이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집회 관여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열리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 주최에서 민주당이 빠진다. 애초 민주당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공동 주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이름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또 민주당은 참석 대상을 당대표, 지도부,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지역위원회 당원 등으로 공지했다가 "참석 수위를 개별 참석으로 하기로 했다"고 재공지했다. 여기에 당원들 역시 자발적 참석으로 하고 당 깃발까지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이번 장외 집회에서 '민주당'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주말 집회를 당 상황과 연관 지으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고 있다"며 "주말에 모이는 분들의 원래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주말 장외 투쟁에 대해 "'100억 코인 게이트'를 물타기하려고 급기야 장외 투쟁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100억 코인 게이트를 덮으려고 또 길거리로 나가 죽창을 드나"라며 "김남국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덕성 파탄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일부는 주말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집회 포스터와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 일본에 퍼주겠다는 망국적 오판,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바로잡겠다"는 글을 올렸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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