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라 예스24 신임 대표 "독서 인구 줄지만 책이 필요할 땐 반드시 예스24 찾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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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건 맞지만, 책이 꼭 필요한 시점이 인생에 늘 있죠. 그 순간만큼은 예스24를 찾게 하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최 대표는 "예스24가 확장해온 영화, 공연, 아이돌 콘서트 (티켓 판매 대행) 등 모든 게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책에 있어서는 작가와 작품을 매개로 하는 강연이나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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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건 맞지만, 책이 꼭 필요한 시점이 인생에 늘 있죠. 그 순간만큼은 예스24를 찾게 하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2023년은 예스24에 있어 특별한 해다. 1998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24주년'을 맞이했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독서 인구는 계속 줄고, 적자전환·희망퇴직 등 흉흉한 소식이 서점업계에 떠돈다. 이런 시기에 20년 동안 이 회사에 몸을 담은 내부 인재 최세라(50) 신임 대표가 조타수 역할을 맡았다.
1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 대표는 "책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예스24의 1차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예스24의 영역은 더 이상 온라인 서점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4월 온라인 벤처기업의 상징인 '닷컴(.com)'을 지운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발표하면서 '문화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수식어로 기업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 최 대표는 "예스24가 확장해온 영화, 공연, 아이돌 콘서트 (티켓 판매 대행) 등 모든 게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책에 있어서는 작가와 작품을 매개로 하는 강연이나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독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론칭을 계획 중이다.
사원부터 시작해 대표의 자리에 오른 최 대표는 만들어진 책이 어떻게 독자 두 손에 쥐어질지 경력 내내 고민한 '출판유통 전문가'다. 전략영업팀을 총괄했던 2016년, 온라인 사업 위주였던 예스24가 중고서점 등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간담회 내내 '독자접점', '연결' 같은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온라인이 메인이지만 오프라인 접점 찾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습니다. 독자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발굴 역량을 키우는 것도 주력하는 과제다. 예스24는 오리지널 콘텐츠, 예스펀딩 등 서비스를 개시하며 기존 작가나 출판사의 지식재산권(IP)을 찾아 판매와 홍보로 이어지는 확장 전략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개인이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예스24의 역할이라 본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할 때 동기가 필요하고 그 근거를 찾는 시작이나 끝이 책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예스24 최초의 사원 출신, 최초의 여성 대표'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그는 요즘 어떤 책을 즐겨 읽을까. "평소 쉬고 싶을 때는 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20년 동안 영업 업무를 했는데, 대표가 되면서 플랫폼과 마케팅 본부를 맡게 됐어요. 모르는 용어도 많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아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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