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부활 논란에…네이버 "심사숙고", 카카오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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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양사는 카페와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추천하는 서비스를 포털사이트에서 각각 선보였지만, 시작부터 '실시간 검색어' 부활이라는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네이버와 카카오 추천하는 형태로 공개하는 방식인 만큼, 출시 직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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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트렌드 서비스≠실검"
내년 총선 앞두고 뉴스 댓글도 개편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양대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양사는 카페와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추천하는 서비스를 포털사이트에서 각각 선보였지만, 시작부터 '실시간 검색어' 부활이라는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 서비스의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트렌드 토픽 서비스는 우선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고,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는 여러 우려 사항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어떻게 꾸려갈 지는 계속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모바일 앱의 추천·구독 탭에 '트렌드 토픽'을 우선 도입했다. 트렌드 토픽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검색과 문서 클릭 이력을 기반으로 키워드를 추출해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추천은 개인의 네이버 활동을 근거로 선호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화 추천'과 전체 네이버 이용자들의 활동을 종합해 제공하는 '트렌드 추천' 서비스로 나뉜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모바일 앱에서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베타 서비스 중이었고, 오는 7월 웹을 포함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다.
카카오도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이와 유사한 투데이 버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다음 카페, 티스토리 등의 서비스와 제휴를 맺은 뉴스 사이트,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웹 페이지를 출처로 삼아 키워드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투데이 버블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네이버와 카카오 추천하는 형태로 공개하는 방식인 만큼, 출시 직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실시간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추출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드루킹 사건' 등 여론 조작의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정치권의 비판에 폐지됐다. 네이버는 2021년 2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다음은 2020년 2월 '실시간 이슈 검색' 서비스를 종료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이 키워드 추천을 도입한다고 한다"며 "과거 '실검(실시간 검색어)'으로 정치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던 조작주도성장을 복구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트렌드 토픽과 투데이 버블 서비스가 실시간 검색어와는 태생부터 다른 서비스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오로지 검색량이 많은 순위대로 랭킹을 매겨 보여주는데, 트렌드 토픽은 순위도 없고, 노출되는 순서도 전혀 의미가 없는 무작위인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트렌드 토픽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문서를 마탕으로 문구를 생성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투데이 버블이 △정보 출처 범위가 다음 검색 외에도 다양한 출처를 갖는 점 △실시간 검색어와 달리 며칠 간 트렌드를 추출·분석해 공유하는 점 △키워드를 순위화하지 않고 랜덤으로 공유하는 점 등을 근거로 실시간 검색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내달 중 포털 뉴스 댓글 서비스 개편에 나서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댓글 규정을 위반한 이용자의 작성을 제한하고, 이를 프로필에 노출하는 등의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둔 댓글 서비스 사용자 경험(UX)를 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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