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포함 북한 주민들 어선 타고 서해 NLL 넘어 귀순

양민철 2023. 5. 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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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북한 주민들이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었는데, 관계기관들은 정확한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밤, 북한 어선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시 군 당국은 감시 장비를 통해 어선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가, NLL을 넘자 병력을 투입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어선엔 어린아이를 비롯한 북한 주민 여러 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엔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 가족 단위로 어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은 2017년 7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가정보원 역시 최근 북한 주민들이 귀순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정원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의 귀순 의사와,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의 정확한 인원과 관계, NLL 이남으로 내려온 이유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북측이 국경을 철저히 봉쇄한 가운데서도 탈북 사실이 알려진 만큼, 군은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귀순 등의 상황에 대비해서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탈북민 입국자는 2019년까지 매년 천 명대를 유지하다 2020년 229명, 이후 지난해 67명까지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도 34명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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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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