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공동순찰 모색”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패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남국중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공동 순찰을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 중인 웡 장관은 18일 마닐라에서 엔리크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불법 조업과 무역로 통제 시도에 대처하는 필리핀 해안경비대를 지원하기 위해 드론 장비 등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웡 장관은 “호주는 필리핀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시행하는 최선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남태평양의 전략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위해 양국이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호주와 필리핀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도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지지하는 국가들끼리 협력을 강화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남중국해에서의 양국 공동 순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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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