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18 유족 손 잡고 "학생이 국가권력에…국가가 잘 챙기겠다"(종합)

박미영 기자 2023. 5. 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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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민주 영령들의 묘역에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국립5·18민주묘지 관계자들을 악수로 격려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 "가족들이 묻혀있는 묘지를 찾아온 유가족들이 도시락도 드시고 쉬실 수 있도록 (묘역입구의)민주관 쉼터를 확장해 공간을 확보해드리도록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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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기념식 후 민주영령 묘소 찾아 참배
尹 "열여덟 고등학생이"…안타까움 표해

[광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고 전영진 열사 묘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민주 영령들의 묘역에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묘역을 찾은 유가족에 "국가에서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1묘역에 안장돼 있는 전영진·김재영·정윤식 씨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전영진 씨(1962년生)는 1980년 5월20일 휴교령이 내려진 후 과외수업을 받으러 집을 나섰다가 계엄군에게 구타당했고, 다음 날인 21일 어머니가 설거지하는 동안 집을 나와 시위에 참여했으나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이야기를 들으며 "열여덟에, 고등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한 영진 씨의 부모님 전계량(父), 김순희(母)씨의 손을 잡고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에 사무치는데 학생이 국가권력에 의해 돌아오지 못하게 돼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냐"고 위로했다.

김재영 씨(1963년生)는 1980년 5월21일 15시께 도청에서 장갑차에 치어 사망했다는 전화 연락 후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행방불명자가 됐다.

그러다 5·18진상조사위의 무명열사 유전자 조사를 통해 최근에서야 유해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재영 씨의 동생 전경 씨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윤식 씨(1959년生)는 시민군으로 전남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다 1980년 5월27일 새벽에 체포돼 상무대로 연행됐다. 같은 해 9월 석방됐으나 결국 고문 후유증으로 2년 후 사망했다.

윤식 씨의 형인 춘식 씨는 묘소를 찾은 윤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43년 만에 대통령이 묘소를 찾았다. 동생이 소원을 풀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에서 잘 챙기겠다. 고맙다"며 그의 손을 잡았다. 이 대변인은 "춘식 씨는 전(前) 유족회장이자 본인도 5·18부상자"라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유영봉안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이어 유영봉안소를 방문했다. 유영봉안소는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와 다른 묘역에 묻힌 고인들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윤상원·윤한봉·명노근·김녹영 등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고인들의 사연을 듣고 명복을 빌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국립5·18민주묘지 관계자들을 악수로 격려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궂은 날씨에도 기념식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우의를 입지 않고 행사에 임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5·18민주묘역 입구에 있는 민주관 쉼터의 확장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 "가족들이 묻혀있는 묘지를 찾아온 유가족들이 도시락도 드시고 쉬실 수 있도록 (묘역입구의)민주관 쉼터를 확장해 공간을 확보해드리도록 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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