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새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보다 2배 하락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주(5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수도권(-0.04%→-0.01%) 5대광역시(-0.13%→-0.12%) 8개도(-0.08%→-0.08%) 세종(0.39%→0.22%)은 낙폭을 줄이거나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 0.04% 하락에서 0.03포인트(p) 오른 -0.0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 증가와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매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했으나 매수·매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노원(0.07%)이 재건축 단지 위주로, 용산(0.05%)이 대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으나 강북(-0.14%)은 미아·수유동, 광진(-0.13%)는 자양·구의동 대형 평형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송파(0.11%)·서초(0.10%)·강남(0.10%)는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가격이 상향 조정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강서(-0.14%)·관악(-0.08%)·구로(-0.08%)는 급매물 소진으로 하락폭 축소되며 상승 전환했다.
인천(0.00% → 0.03%)과 경기(-0.04% → -0.02%)도 하락세가 약해졌다. 인천의 경우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으로 구도심 위주로 거래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하락폭이 높았던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중구(0.13%)는 중산동 신도시 주요단지 중심으로, 계양구(0.13%)는 작전·효성·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으며 연수구(0.08%)는 송도동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용인 처인(0.25%)의 남사·이동읍 개발예정지와 용인 수지(0.25%)의 풍덕천·죽전동 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었다. 화성시(0.18%)는 청계·석우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빠졌지만 양주(-0.38%)·고양 일산서구(-0.33%)·동두천(-0.23%) 등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전세가격 하락 곡선도 완만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소폭 좁아진 -0.10%에 머물렀다. 수도권(-0.08%→-0.06%) 5대광역시(-0.17%→-0.19%) 8개도(-0.11%→-0.13%), 세종(0.10%→0.05%) 등에서 상승 흐름이 포착됐다.
서울(-0.07% → -0.06%) 전세가격은 0.01%포인트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도봉(-0.25%)은 쌍문·도봉동 위주로, 광진(-0.20%)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빠졌다. 동대문(-0.19%) 휘경·장안동 등 외곽지역과 서대문(-0.15%) 남가좌·북가좌동 등지도 하락했다. 송파(0.06%)·강남(0.02%)은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으며 강동(0.02%)·동작(0.01%)는 정주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로 가격이 상승했다. 서초(-0.16%)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관악구(-0.1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내렸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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