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새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보다 2배 하락했다

정영희 기자 2023. 5.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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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5월 셋째주(5월15일 기준)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세종(0.22%) 인천(0.03%)은 상승, 대구(-0.18%) 제주(-0.14%) 울산(-0.12%) 부산(-0.12%) 광주(-0.11%) 전남(-0.10%) 전북(-0.10%) 경남(-0.09%) 충남(-0.09%) 등은 떨어졌다. /사진=뉴스1
2021년 하반기 시작한 연속적인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완화책이 하나둘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의 주간 하락률이 둔화됐다. 움츠러들었던 매수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나 저가로 시장에 나온 급매물 소진 흐름이 강해 아직은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주(5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수도권(-0.04%→-0.01%) 5대광역시(-0.13%→-0.12%) 8개도(-0.08%→-0.08%) 세종(0.39%→0.22%)은 낙폭을 줄이거나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 0.04% 하락에서 0.03포인트(p) 오른 -0.0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 증가와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매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했으나 매수·매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노원(0.07%)이 재건축 단지 위주로, 용산(0.05%)이 대단지 위주로 각각 상승했으나 강북(-0.14%)은 미아·수유동, 광진(-0.13%)는 자양·구의동 대형 평형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송파(0.11%)·서초(0.10%)·강남(0.10%)는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가격이 상향 조정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강서(-0.14%)·관악(-0.08%)·구로(-0.08%)는 급매물 소진으로 하락폭 축소되며 상승 전환했다.

인천(0.00% → 0.03%)과 경기(-0.04% → -0.02%)도 하락세가 약해졌다. 인천의 경우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으로 구도심 위주로 거래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하락폭이 높았던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중구(0.13%)는 중산동 신도시 주요단지 중심으로, 계양구(0.13%)는 작전·효성·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으며 연수구(0.08%)는 송도동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용인 처인(0.25%)의 남사·이동읍 개발예정지와 용인 수지(0.25%)의 풍덕천·죽전동 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었다. 화성시(0.18%)는 청계·석우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빠졌지만 양주(-0.38%)·고양 일산서구(-0.33%)·동두천(-0.23%) 등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전세가격 하락 곡선도 완만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소폭 좁아진 -0.10%에 머물렀다. 수도권(-0.08%→-0.06%) 5대광역시(-0.17%→-0.19%) 8개도(-0.11%→-0.13%), 세종(0.10%→0.05%) 등에서 상승 흐름이 포착됐다.

서울(-0.07% → -0.06%) 전세가격은 0.01%포인트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도봉(-0.25%)은 쌍문·도봉동 위주로, 광진(-0.20%)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빠졌다. 동대문(-0.19%) 휘경·장안동 등 외곽지역과 서대문(-0.15%) 남가좌·북가좌동 등지도 하락했다. 송파(0.06%)·강남(0.02%)은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으며 강동(0.02%)·동작(0.01%)는 정주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로 가격이 상승했다. 서초(-0.16%)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관악구(-0.1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내렸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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