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7회의에 순준호 '인질외교'?…외교부 "수사 예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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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17일 중국 선양 주재 우리나라 총영사관 영사와 면담하고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서구 선진국 중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측이 초청 대상국 한국에 대한 압박성 '인질 외교'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손준호 측의 전면 부인과 달리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것인지 논란이 붙은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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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17일 중국 선양 주재 우리나라 총영사관 영사와 면담하고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서구 선진국 중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측이 초청 대상국 한국에 대한 압박성 '인질 외교'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손준호 측의 전면 부인과 달리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것인지 논란이 붙은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현지 우리 공관에서 담당 영사가 우리 국민과 영사 면회를 했고, 당시 우리 국민(손준호)은 그간의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했다"고 답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공관은 중국 당국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고, 또한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란 정부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주거나 받으면 해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손준호의 에이전트 측은 "손준호는 실력을 인정받아 산둥에 왔으며 좋은 성과를 내 연장 계약도 맺었다"며 "누군가에게 무엇을 부탁하기 위해 뇌물을 건넬 이유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계 미국 매체 'NTD TV'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잇따라 미국과 한국 시민들을 체포해 실형까지 선고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치밀히 계산한 '인질 외교' 수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손준호에게 5년 징역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는 중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온 곳에 대해선 "수사 진행상황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에 해당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외국인이 구류될 시 영사 면회를 통상 10일이 지나야 허락한다. 이번 면회는 약 6일 만에 이뤄지는 등 중국 당국이 우리 측 외교 당국과 비교적 신속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관계와 국민 구류는 완전히 별개 사안"이라며 손준호에 대한 중국 사법 절차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G7 회원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이며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G7회의 초청국 일본 측 초청을 받아 방일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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