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 이상민 "尹의 5.18 정신, 감이 다르고 겉돌아"

YTN 2023. 5.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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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 힘 상임고문
"5·18 정신, 국정 전반에 스며들어야"
"기후 포함, 개헌 특위 구성해 진지하게 논의하길"
"김남국, 탈당 아니라 의원직 그만둬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의 5·18 정신, 감이 다르고 겉돌아"
"원포인트 개헌? 같은 편이지만 얄팍해"
"김남국 사태, 끌려가듯 회피하듯 대응"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윤석열 대통령은 광주를 찾았고여야가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방법론을 두고는 온도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지만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은 채 여러 갈래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큐 오늘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오늘 5.18 관련 기념식 보도를 좀 했고 어떻습니까?

보수 정권 대통령이 이렇게 2년 연속 광주 기념식에 참석한 건 이례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로 취임 첫 해에 갔던 건가요?

[이재오]

그렇죠. 취임 첫 해에 가거나 그렇게 하는데 2년 연속으로 가는 건 처음이죠.

[앵커]

어떻게 의미를 두고 계십니까?

[이재오]

대개 여당이나 여권이 되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5.18에 대해서 좀 소홀히 한다, 이런 느낌들을 많이 받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들어서서 국민의힘 여당과 정부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이런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상민]

여야가 모처럼 정파적 대립을 안 보이고 5.18 행사에 동참을 한 건 훨씬 진일보하고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양쪽이 생각하는 5.18 정신에 대한 참의미와 실천방식을 좀 체화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는 5.18 정신, 또 여권에서 생각하는 5.18, 또 저희 야당이 생각하는 5.18이 그 감이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언뜻 봐도.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 이걸 외치지만 그렇게 국민들한테, 특히 반대파한테 진짜 대통령이 자유와 민주주의, 5.18 정신을 실제로 실천하고 체감한다, 앞장선다. 이런 생각이 별로 와닿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겉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물론 그것조차도 지금 30여 년 흘러서 같은 정파가 광주에 모여서 5.18 행사를 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그러나 이제는 그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5.18 정신이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양식으로써 또 상대방이 체감하게끔 그러한 것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야 또 대통령의 5.18 민주화 운동을 바라보는 감이 다르다고 해석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일단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면 오월 정신에 대한 실천에 방점을 찍고 있고 특히나 민주주의의 위협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거 미국에서 나왔던 표현이거든요.

[이재오]

대통령께서 늘 잘 쓰는 말이니까. 그런데 방금 이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외형적으로 보면 여당 의원이 전원 참석한다든지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간다든지 거기 가서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한다든지. 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도 않았잖아요.

그런데 이걸 대통령이 같이한다든지. 이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외형적으로 기리는 건 잘 되고 있는데 그러면 실질적으로 5.18 민주주의 정신이 국정 전반에 녹아 있느냐, 또 실천하려고 하느냐, 이런 것에서는 부족함이 아직 많이 있죠. 예를 들어서 지금 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간호법 문제라든지 지금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문제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정말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이 잘 지켜진다면 국회에서 그런 일이 없어야 되잖아요.

국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이 지켜진다면 여야가 협치를 잘해서 국회가 원만하게 여야가 합의해서 법적으로 통과시키고 그래야지 국회는 야당이 다수니까 통과시켜놓고 또 권력은 대통령이 갖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거부권 해 버리고. 이건 그야말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정신이 아니죠. 그러니까 이제는 43주년이 됐는데 이제는 행사 때만 가서 기념사를 하거나...여야가 마찬가지입니다.

여야가 마찬가지로 광주에 가서 다 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국정 전반에, 국회는 국회 전반에 정말로 민주주의 정신이 실천적으로 스며들어야지 5.18 행사만 가서 그냥 하고 이러면 이건 별로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안 되죠.

[이상민]

5.18 정신은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민주주의는 5.18 아니어도 사실 우리 헌법에 기초적이고 기본적이고 기반이고 나아가야 할 가치고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고도화시키는 게 우리 일인데 이것이 여전히 민주주의가 오히려 진보하기는커녕 퇴행했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민주주의의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회중심주의, 입헌주의여야 되고 그리고 권력자에 대한 권력의 행사가 권력자에 대해서는 그 권력을 자제하고 또 제한을 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권리를 조금 더 신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취임사에도 했고 이번에 5.18 기념사에도 했지만 자유 민주주의, 이걸 많이 말씀하셨어요. 그거에 대해서 이론을 제기하려는 건 아니지만 공허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겁니다.

자유 민주주의는 권력자에 대한 권력의 제한이 있어야 되고 그러면 우선 대통령이 먼저 성찰을 해 봐야 됩니다. 돌아봐서 대통령인 내가 국정을 펼쳐가야 되는데, 권력을 행사하는 데 국정의 곳곳에 내가 과연 민주주의가 제대로 삼투가 됐는가, 권력은 제한을 받았는가, 이런 걸 해야 되는데 사실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도 상당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뭔가 잘못되고 고장 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이 고장 난 구석을 빨리 보완하고 이를 보완해야 되겠죠. 자유민주주의를 해야 되는데 자유민주주의가 말하자면 야당의 가짜 허위 공세 때문에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이렇게 나가면 그 탓을 야당 탓, 반대 탓으로 돌리는 거거든요. 물론 그런 잘못이 야당에도 있습니다.

또 반대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될 건 권력자, 대통령 또 정부 사람들, 대통령실 사람들이 먼저 권력의 한계를 위해서, 권력의 삼다함을 위해서 얼마나 스스로 노력했는가. 그리고 대신 국민들의 권리는 얼마나 신장됐는가, 이걸 오히려 바로미터로 생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측정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두 분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결국 자유 민주주의를 향한 구호와 행동이 아직은 틈새가 크다, 이렇게 들리는데 다음 질문과도 연결되는 지점이거든요.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전문 수록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과거 후보 시절에도 광주에 가서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주목이 됐는데 일단 헌법정신 그 자체라는 언급까지만 나왔거든요.

[이재오]

5.18 민주화 운동은 헌법 정신 자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헌법이 민주주의 헌법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 그러나 그러면서 이어서 5월 민주화 운동은 헌법정신 자체이기 때문에 이건 언젠가는 헌법전문에 수록해야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하는 것이 좋았죠. 그게 없었다는 것은 조금 아쉽죠.

[앵커]

앞으로도 안 할까요, 아니면 그 발언을 아껴놓고 있는 걸까요?

[이재오]

그건 이미 약속을 했던 거고 하니까 이번에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까지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거 그건 변함이 없는 거고 개헌할 때 그걸 해야죠.

[이상민]

오히려 저는 이번에 5.18 때 단순히 헌법전문에 5.18를 담는 개헌 문제만 언급하는 게 아니고 그건 당연하다 하고. 그외에 오늘날 인류 문명에 맞닥뜨려 있는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인공지능이라든가 디지털 문제로 인해서 개인의 권리라든가 정보라든가 인격권에 침해를 받고 있다든가 또는 평등권이 침해를 받고 있는 부당한 차별을 극복해야 된다든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우리 헌법의 입장이라든가. 또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의 표명을 좀 더 실천적으로 표명한다든가.

이런 미래지향적이고 지금 시대 정신에 맞는 걸 포함해서 우리 헌법전문에 5.18까지 넣는 걸 우리 한번 정치권에서 논의를 해 보자, 이렇게 제안을 했으면 오히려 대통령이 박수를 받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희 당에서도 물론 전문에 5.18를 넣자, 원포인트 개헌하자. 그것도 너무 제가 보기에는 같은 편이지만 얄팍한 것 같고. 그렇게 가볍게 개헌을 취급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건 전문에 넣는 건 물론이고 그 너머에 너무 인류 문명...그런 것들을 헌법 개헌에 같이 한번 논의하는 데 하면 그 전문에 넣는 것도 당연히 포함되겠죠.

[앵커]

지금 이 의원님 말씀하신 것은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이 의원님의 생각이었는데 여야 입장도 여기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잠깐 여야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찬대 최고위원 발언에서 끝나는데,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대통령만 의지를 보이면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왔고 대통령실에서는 국면전환용 꼼수다,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이상민]

서로 지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동상이몽인데요. 지금 민주당에서도 원포인트 개헌하자고 주장하는 분들의 얘기는 별로 그 자체도 사실 실효성이 없어요. 그냥 던지는, 뭐랄까 정치적 레토릭이라는 생각이 안 되고.

[앵커]

그러면 국면전환용이라는 의견에는 찬성하십니까?

[이상민]

그건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제가 거기까지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 아까 김용민 최고위원도 현실성 있는 방안을 얘기하자고 하는데 그러면 개헌을 얘기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넣는 건 물론이고 그외의 선거제도라든가 아까 새로운 기본권이라든가 또는 새로운 인류 문명이 맞닥뜨리고 있는 기후변화라든가 또는 디지털 문명에 대한 여러 가지 헌법정신 등을 새로 정립해야 되는 거라든가 또는 의회주의를 좀 더 강건하게 높이기 위한 이런 것들을 위한 개헌안을 제시해야죠. 그런데 국민의힘도 그런 걸 제시 안 하고 그냥 원포인트 개헌안은 현실성 없다는 레토릭을 하면 서로 정치적 상투적인 얘기만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지금 개헌 문제가 나왔으니까 민주당이 원포인트 개헌하자는 건 그건 현실성도 없는 이야기고 그건 안 되는 이야기고. 그건 진정성이 없는 그냥 던져보는 이야기고 또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도 이걸 소홀히 넘길 게 아니고 차라리 대통령께서 기념사에서 이야기하시려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넣는 것은 물론 시대가 많이 변화했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한 기후환경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우리 헌법에 빠져 있는 부분도 많고 고쳐야 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시대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그런 개헌을 하기 위해서 이 기회에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5.18 전문 수록하는 것도 물론 좀 여야가 진지하게 논의해 줬으면 좋겠다, 이 정도로 한번 이야기를 하시면 좀 진정성이 있는 거고 이걸 민주당이 원포인트 개헌하자는 건 그건 안 되는 겁니다. 개헌하기로 시작하면 그게 원포인트가 되지도 않고요.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차라리 여야의 의견을 모아서 이번 기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국회에서 좀 진지하게 논의해 달라, 이렇게 하는 것이 옳습니다.

[앵커]

개헌특위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이 적기라고 했거든요. 시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원포인트 개헌을 총선 때 하자는 거 아닙니까? 그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상민]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5.18을 전문에 넣는 것도 물론이고 그외 기후변화, 또 디지털 문명에 따른 새로운 기본권 등등이 있지 않습니까? 또 선거제도 개혁. 이런 것들까지 포함해서 지금 사실은 결단만 내리면 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것만 모아서 할 수 있다면 내년 총선 때 개헌안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재오]

그러니까 지금 국회에서 선거제 논의하고 그러니까 선거제도 그렇고 또 우리가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 대통령의 권한의 분권 문제도 그렇고 이왕 개헌하려고 하면 손댈 게 많죠. 그러니까 그런 것이 여야가 합의만 된다고 하면 내년 총선 때도 할 수 있지만 그게 연내 합의가 되기 어려울 테니까 일단은 시한을 못 박지 말고 가급적이면 내년 총선에 투표를 할 때 국민투표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연내에 개헌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개헌특위가 가동됐으면 좋겠다, 이 정도 이야기는 할 수 있죠.

[이상민]

공부 열심히 하자고만 하고 공부방 마련해 주면 공부 잘 안 하고요. 다음 달에 월말고사 본다고 해야 공부 열심히 합니다.

[이재오]

그건 그렇습니다.

[앵커]

5월에만 이런 얘기를 하지 말고 1년 내내 이런 고민을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남국 의원 질문으로 넘어갈 텐데 잠깐 최근의 일련의 과정. 윤리위에 민주당이 제소하겠다고 결정했지만 늑장대응 논란도 있는 상황이고 아무튼 김남국 의원은 탈당을 했고 윤리특위 제소까지 왔습니다. 논란과 일련의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재오]

우선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김남국 의원으로 보면 의원직을 그만두는 게 옳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왜냐하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첫째는 국회의원이 업무 중에, 그러니까 상임위원회나 청문회나 그 중에 그걸 돈벌이하는 걸 한다면 그게 말이 안 되잖아요.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두 번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말이 늘 바뀌고 말할 때마다 문제가 생기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정직하지 못하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놓고 다 이야기하고 심판을 받든지 해야지. 그다음에는 세 번째는 국회의원은 일종의 명예직인데 권력과 돈벌이가 양립이 안 됩니다. 돈벌이 하면 돈벌이 하고 국회의원을 하려면 국회의원 하고 이래야지 국회의원직을 이용해서 돈벌이한다고 하면 이게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김남국 의원은 차라리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돈벌이 하러 나가든지 해야지, 저런 상태로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되는 거고 의원직을 그만둬야 되고. 저는 민주당이 의원총회 하기 전에 사표를 냈으니까 할 말이 없다고 했지만 사표를 내게 하는 게 아니고 민주당이 의총을 하든지 민주당이 제명을 하든지 아니면 당이 탈당 권유를 하든지 이렇게 민주당이 징계를 하는 방법을 택해야지 본인이 탈당만 하면 끝나는 걸로 해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대응이 미흡하고. 대응이랄 것도 없죠,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또 김남국 의원도 저렇게 끌 게 아니고 본인이 이번 기회에 의원직을 그만두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한테...

[앵커]

그럼 여기서 민주당 내부 목소리 듣겠습니다. 너무 늦었다는 늑장대응 지적은 국민의힘을 넘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거든요. 누가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행정가의 때,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지적인데.

[이상민]

행정가의 때를 벗었다, 안 벗었다의 문제가 아니고요.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건 이재명 대표 본인 사법 리스크 때부터 생긴 문제고 그 이후에 돈봉투 건, 그다음에 이번에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도부가. 말하자면 지도부가 적시에 국민이 요구하는 일정한 수준을 앞장서서 그걸 해야 되는데 선제적 조치를 해야 되는데 못하고 끌려가듯이 아니면 모면하듯이, 회피하듯이 계속 그래 왔거든요.

그래서 지난번 돈봉투 건의 경우는 자체 진상조사 못하겠다, 아예 그런 무력증까지도 스스로 자인하지 않았습니까? 검찰 수사에 맡기겠다. 그리고 또 이번에 김남국 건도 처음에는 지도부 일각에서는 지도부 전체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어쨌든 검찰 탄압이다, 이런 식으로 건건이 생기기만 해도 검찰 탄압이라고 잘못 처방을 해서 전체적인 당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또 다음에 당대표나 지도부의 리더십이 지금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미 생긴 일은 과거 일이지만 이걸 어떻게 대응하고 처리하느냐 문제는 현재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현재의 대응에 있어서 역량이나 또는 리더십, 또는 의지 이런 것들에 상당한 결함을 보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형평성 차원에서 또 다른 목소리를 전해 드리면 이재명 대표가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 또 윤리특위 제소 결의를 막지 않았다는 민주당 내 반응도 있는데 고문님,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일단 절차 문제를 놓고 여야의 방법론에 차이가 있거든요.

[이재오]

윤리특위라는 건 의원님 계시지만 여야가 합의해서 어떻게 하기 전에는 부지하세월입니다. 윤리특위에 넘겨놓으면. 저게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부지하세월이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여야가 코인 문제 전수조사를 해서 야당은 하자고 하는데 지금 여당이 전수조사 안 응하는데 여야가 전수조사를 해서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저 문제를 일단 매듭 지어야 합니다. 전수조사하고 코인도 재산 신고하게 되고 여기에 불법이 있으면 이번에 그야말로 가차 없이 처리하고.

[앵커]

그러니까 김남국 의원에 대한 의혹 규명과는 별개로 자진신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재오]

김남국 의원 건은 이미 들어가 있으니까 검찰이 빨리 빨리 조사를 할 거니까, 지금 검찰에 넘어가 있는 거고. 국회에서 할 일은 윤리특위에 넘겨버리면 국회가 따로 할 일이 없어요. 본인은 탈당을 해 버렸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할 일도 없고. 그러니까 윤리특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서 여야가 합의를 해서 시간을 정해 줘서 하도록 하고. 그리고 여야 의원들이 전수조사를 해서 이번 기회에 투명하게 하게 하고 그러고 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형식은 탈당했지만 사람들은 민주당이라고 생각을 하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김남국 의원에게 좀 더 행사를 해야 됩니다.

[앵커]

일단 지금으로서는 자문위 생략 문제를 놓고 공방인데 국민의힘은 시간끌기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 그 단축에 동의하십니까?

[이상민]

그러니까 지금 국회법에는 심사기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숙고기간, 자문위원회 일정기간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 기간은 최대한 줄일 수가 있습니다. 숙고기간은 여야가 합의하면 대충 지금 거의 드러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전부는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드러난 것만으로 징계를 할 수가 있죠.

그리고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치더라도 그 자문위원들이 밤새워서 24시간 365일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그것도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3일 내지 5일 정도로 의논해서 결론 내려서 그 최대한 기간 내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가 취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여야가 서로 질질 끌 게 아니고 김남국 의원 건에 대해서 여야가 진상조사단을 공동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김남국 의원의 진상조사단을 공동으로 만들어서 빨리 결론내서 그 결론을 윤리특위로 넘겨서 윤리특위가 일정하게 제명을 하든지 결정하게 해야 되는 거고 여야가 따로 따로 하지 말고 여야가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만들어서 김남국 의원뿐만 아니라 여야 전원 전수조사도 하고 국회가 이번 기회에 부패 척결에 대한 여야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서로 여당, 야당 미루는 식으로 하면 안 되죠.

[이상민]

지금 여야 간에 보면 윤리특위 자체도 공방을 벌이고 있거든요. 저렇게 하면 유야무야되고 나중에 시간 지나고 나서 있는지 없는지도 기억 못할 겁니다. 저는 저렇게 해서는 안 되고 지금 말씀하셨듯이 윤리특위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면 거기서 김남국 의원한테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국회의 공적 기구에서 자료 요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비협조로 나온다,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징계 사유가 됩니다. 그러니까 하여튼 그걸 빨리 속도감 있게 하면 못할 바 없는데 그건 결국 윤리특위의 위원장과 양당의 윤리특위 의원들의 의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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