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고 떨던 '멧돼지 감시견' 장금이 근황은?..."훈련소 교육 중"

최윤정 2023. 5. 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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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호텔 정원에 묶여 멧돼지 감시용으로 살던 개 장금이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또 호텔 측은 장금이가 태어나 한 번도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판단에 공사기간 동안 장금이가 포천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케어 측은 "무심코 지나치지 않은 시민의 세심한 관심이 장금이의 환경을 더 좋게 만들게 된 것이다. 호텔 측도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좋은 결과가 되도록 개선해줘 매우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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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던 장금이(왼쪽)와 최근 훈련소에서 교육 중인 장금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케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캡처
 
서울의 한 호텔 정원에 묶여 멧돼지 감시용으로 살던 개 장금이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장금이의 향후가 걱정된다는 많은 분들 제보를 받았다. 호텔 측과 여러 차례 대화하고 인도적 계획에 대해 전달받아 알려드린다”며 근황을 전했다.

케어에 따르면, 장금이는 현재 포천의 한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호텔 측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장금이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사에 나섰다.

또 호텔 측은 장금이가 태어나 한 번도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판단에 공사기간 동안 장금이가 포천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훈련 중인 장금이(왼쪽)와 건강검진 받은 장금이. 케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캡처
 
호텔 측은 “(공사는) 장금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닥 공사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장금이가 (호텔로) 돌아오지 않을 일은 절대로 없다. 믿어 주셔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장금이는 호텔에 살고 있는 다른 백구(직원의 개이고, 출퇴근을 함께한다고 함)와 심장 사상충 검사를 받은 상태다. 호텔 측은 향후 정기적 건강검진과 접종을 진행한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 측은 “무심코 지나치지 않은 시민의 세심한 관심이 장금이의 환경을 더 좋게 만들게 된 것이다. 호텔 측도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좋은 결과가 되도록 개선해줘 매우 다행”이라고 전했다.

장금이 이야기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호텔) 뒤쪽 산책로에서 산책하던 중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처음에는 호텔에서 키우는 강아지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이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누군가 집 안에 사료를 잔뜩 쌓아둔 탓에 강아지는 비가 와도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서 밥만 먹고 있더라. 온몸이 다 젖어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에 직접 문의 해본 결과 멧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저렇게 해놨다는 답을 들었다. 아직 몸이 작은 아이를 감시견으로 데려왔다라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장금이 사연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자, 호텔은 해명에 나섰다. 호텔 측은 입장문을 통해 “국립공원 내 위치한 특성상 겨울철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시견은 견주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시 이동 조치했다. 관리 환경이 충분치 않았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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