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공개석상서 ‘수박’ 먹자, 개딸들 “시그널 보내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농업 현장 간담회에서 수박을 먹은 것과 관련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수박을 처단하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고 나섰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 농업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수박을 먹었다.
이에 일부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은 18일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이 대표가 당내 수박들을 처단하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며 모두 함께 동참하자고 독려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이재명 급의 정치인이라면 촬영이 되는 저런 행사들에는 다 ‘연출’이 들어간다”며 “당대표 된 이후 통합을 외치면서 수박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피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최근 김남국에 대한 수박들의 내부총질이 벌어지고 나서 대놓고 수박 먹는 시간을 가졌다는 건 이재명의 의도가 들어갔다는 의미다. 무조건 지지자들과 수박들에게 보내는 시그널이라고 봐야 된다”고 해석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사진과 함께 “수박들 모두 발라 먹어주겠다는 시그널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밭 갈고 수박을 쪼개라!” “수박박멸” “저는 껍데기까지 다 씹어 먹고 싶다” “시그널이면 정말 좋겠다. 올 여름에 수박들 자근자근 씹어 먹어야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재명 대표가 농업 현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이장 체험을 한 것이라며 “잼마을 이장 그만두라니까, 이장체험도 함”이라고 해석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쇄신 의총 때 이재명 대표에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시라”고 직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지지층이 주도하는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라고 요구한 것이다.
한편 지난 12일 개딸들은 코인 논란에 휘말린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을 ‘수박’으로 규정하고 집중 공격했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월 지지자들과 만나 “(저를 반대하는) 누구를 제명하자 청원을 하고 그러면 제가 뭐가 되겠냐”며 “그렇게 하면 (저를 향한) 적대감이나 이런 게 더 심해지지 않겠나. 그게 도움이 될까요?”라고 자제를 요청한 바 있지만 지지자들의 내부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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