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노숙·술판 무법천지"… 與, 민주노총 집회 맹비난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최근 1박 2일 노숙 투쟁 집회를 강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맹비난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는 18일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민노총이 연이틀 대한민국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세종대로 일대엔 이들이 남긴 술병, 토사물, 담배꽁초 등 쓰레기 100톤이 쌓이며 악취가 진동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돗자리와 천막 등을 설치해 노숙을 하고,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법질서를 배째라는듯이 능멸하는 민노총의 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스스로를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집단이라고 착각하는 민노총에 더 이상의 관용과 온정은 사치"라고 질타했다.

이어 "경찰 등 관계당국은 민노총의 불법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강력한 대책을 취해야 한다"며 "법을 우습게 아는 세력에게는 법의 무서움을 알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SNS에 "오죽하면 민폐총이란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 됐다"며 "이제는 경찰의 집회·시위 대응 전반에 대해 과감하게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이 같은 경찰의 미온적 태도는 문재인 정부 당시 느슨해진 집회와 시위 대응 체계가 관행처럼 굳어진 탓이 크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찰은 달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용 의원은 "이제는 제발 누군가의 목숨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려들지 말자"며 "'열사 정신'을 정치 구호로 내걸고 광화문 대로에서 밤새 막걸리나 마시면, 퇴색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한 광주의 영령, 전태일 열사의 정신"이라고 일갈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명사회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각종 추태가 이어졌다"이라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무관용 원칙으로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