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레이블 콘서트 티켓팅 부진에 “자존심 상해…무료 공연 전환”

스윙스. 사진｜스타투데이DB

래퍼 스윙스가 레이블 콘서트 티켓팅 부진 논란에 무료 공연 전환이라는 ‘강수’를 뒀다.

스윙스는 1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5천석 레이블 콘서트 ‘AP알케미 컴필레이션 콘서트 인 서울’ 관련 입장을 전했다.

영상에서 스윙스는 “6월 3일 AP 콘서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운을 떼며 “내 불찰이 있었다. 지금 공연 판매 현황을 봤을 때 이상적이지가 않다. 그래서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공연은 5천석 규모의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되지만 공연이 2주 가량 남은 현 시점까지 저조한 예매 현황을 보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스윙스는 “‘이 공연을 취소하고 난 잠적할 거다’라고 할 줄 알았느냐. 아니다. 무료로 바꿀 거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 돈 안 받는다. 그냥 여러분들 놀러 와라”고 전하며 무료 공연으로 전환할 것임을 알렸다.

스윙스는 “그러면 ‘돈 낸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 할텐데, 그분들께 제일 감사하기 때문에 당연히 환불을 하고 자리까지 원래 사놓으셨던 것 그대로 확보해 드릴 계획이다. 꼭 오시라”라고 설명했다.

스윙스는 “5000명이 무료가 되는거다. 그냥 내가 쏘겠다. 안전한 신발을 신고 물도 많이 들고 와라. 대신 약속 하나만 해달라다. 앨범을 많이 듣고 오셔야 한다. 노래 숙지가 된 상태로 공연을 즐겨야 더 재밌다. 우리 서로가 핑퐁(티키타카)을 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스윙스는 또 “올해 내가 생각했던 우리 가치는 부조화가 일어났다. 자존심이 상했다. 내가 똑바로 못 봤다”면서도 “난 자존심이 세니까 그만큼 다시 끌어올리겠다. 우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우리의 가치가 정말로 올라간다면 좋겠다. 그때는 더 편하게 와달라. 내년에는 똑같은 자리에서 유료로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윙스는 특히 전 소속사 대표인 ‘공연킹’ 싸이를 언급하며 “지금 싸이 형님이 생각난다. 이런 공연을 수십년째 매진시키고 밤새 공연을 한 그 체력이 정말 대단한 거 같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해당 공연은 스윙스의 무료 전환 공약에 따라 18일 오전 기준 매진됐다. 공연에는 스윙스를 비롯해 기리보이, 블랙넛, 양홍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