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과 함께 울고 웃는 교회 될 것"
5명 천막서 시작 신도 58만명
"저출산 해결에 한몫하겠다"
"5명으로 출발한 천막교회가 65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후 절망과 가난의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대중을 끌어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69)가 "순복음교회의 역사는 한국 교회 성장사와 함께해왔다"고 말했다.
담임목사 취임 15주년을 맞은 이 목사는 "모두가 어렵던 시절 낮은 자세로 목회를 시작한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또한 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영적 체험을 중요시하는 성령운동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 목사는 "한국 교회가 물량주의 개교회주의로 빠지면서 일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우는 자와 함께 울라고 했던 성경 말씀처럼 교회가 어려운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북한 평양 심장병원 설립도 중단 없이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평양 심장병원은 대북 제재 이후에도 유엔이 승인했을 만큼 인도적인 사업입니다. 현재는 코로나 이후 북한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고, 남북관계도 경색돼 있어 진행이 멈춘 상태지만 곧 재개될 것입니다."
이 목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저출산 문제가 한국 사회를 재앙으로 몰고 갈 것입니다. 교회 차원을 넘어 고민해야 합니다. 독일처럼 출산휴가 3년, 18세까지 생활비 지원, 결혼 후 주택 지원 등을 관계당국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는 58만명이다. 교회 위상을 지키기 위해 이 목사는 청년 신자들을 관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교회는 '휴대폰 교회'라는 말이 있어요. 맞는 말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우리는 그것을 확인했죠. 모바일, 유튜브, SNS 등 청년층과 가까운 미디어를 선교와 예배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내에서도 청장년부 관리에 가장 큰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65주년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창립기념 오순절성령감림 대기도회를 비롯해 뮤지컬 공연, 홀리페스티벌, 선교대회 등을 개최한다.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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