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옥 장식할 조각 고르세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거대한 백곰이 둥근 지구를 딛고 노란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내뿜는 원형 고리를 번쩍 들고 서 있다. 높이 4m의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꿈 바라보기'다.
지난해 문신미술상을 받은 조각가 양태근(중앙대 미술학부 교수·64)이 꿈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동반자 곰이 꿈의 집약체인 지구를 딛고 일어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조각을 눈앞에서 보는 관람객은 거대한 둥근 지구 형상에서 자기 모습을 비춰보며 자기 꿈도 다시 생각해본다. 조각 등 입체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아트페어 '제8회 조형아트서울'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오는 25일(프리뷰)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 주제인 '새로운 꿈(New Dream)'을 상징하는 양태근 작품이 대형조각 특별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 85개 갤러리와 해외 11개 갤러리 총 96곳이 참여해 작가 800여 명의 작품 350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관람객 4만7000명을 모았던 이 페어는 대만 '원아트 타이페이'와 캐나다 '아트 밴쿠버 아트페어'와 손잡고 대만과 캐나다 갤러리의 다채로운 작품도 소개한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조각가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각의 대중화를 위해 참가 갤러리들은 입체 작품을 반드시 전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건희 컬렉션을 계기로 기업들의 예술품 소장 열기가 높아졌다"면서 "대형 조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투명하게 구매 절차를 밟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 대중화에 발맞춰 신진 작가 작품도 강화했다. 홍익대, 이화여대 등 전국 14개 대학 교수 추천을 받아 신진 작가 33명의 조각을 모았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해 집 안을 꾸미고 작가를 응원하기에도 좋은 기회다. 현장 인기 투표를 통해 2명을 선정해 국내외 전시 기회를 열어줄 예정이다.
청작화랑은 고성희 유리조각과 신재환 조각을 선보이고 고 박래현의 판화와 김영원 회화를 출품한다. 2448아트스페이스는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 유선태 작품을 내놓는다. 25일 오후 3시 VIP 프리뷰를 시작하고 일반인 관람은 26~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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