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투쟁의 삶' 오월 어머니…5·18 기념식 엄수
[앵커]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늘(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습니다.
기념식이 전한 메시지는 '오월정신 계승'이었는데요.
가족을 잃고 살아온 '오월 어머니'들의 삶이 재조명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봄비가 내린 국립5·18민주묘지.
구슬픈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힙니다.
<현장음> "엄니, 엄니, 무등산 꽃 피거든~ 한 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가수 나훈아 씨의 노래 '엄니'입니다.
1987년 오월 어머니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30여년을 잠들어 있다가 3년 전 공개된 곡입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오월 어머니들의 한과 투쟁의 삶이 재조명됐습니다.
<이근례 / 故 권호영 열사 어머니> "우리 애기만 찾으러 다녔지. 22년을 쫓아다닌 거야. 유골만 나왔다 하면 쫓아가고."
윤석열 대통령도 오월 어머니 10여명과 함께 걸어서 기념식장에 입장했습니다.
5·18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은 5·18을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오월 어머니들뿐만 아니라 오월 가족들은 가슴에 묻은 남편, 자식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박도님 / 故 이정모 열사 어머니> "보고 싶어서 말을 할 수가 없지요. 5·18 돌아오면 생각나지요. 더 생각나. 항상 잊어버리지 않아요."
올해 기념식에는 모두 3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주제는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였습니다.
오월정신을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계승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기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5·18 정신이 후손들에게 전달되고, 미래 세대에게 계승돼 나가길 염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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