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승리 야권, 연정 구성 박차…제3당은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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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에서 승리한 개혁 성향의 전진당(MFP)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제3당을 차지한 정당이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여전히 정권 교체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4일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전진당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인 제2당 프아타이당 외에 6개 군소 정당이 참여할 예정으로, 하원 의석수는 31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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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총선에서 승리한 개혁 성향의 전진당(MFP)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제3당을 차지한 정당이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여전히 정권 교체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18일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8개 정당이 연합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전진당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인 제2당 프아타이당 외에 6개 군소 정당이 참여할 예정으로, 하원 의석수는 313석이다.
피타 대표는 참여 정당들이 자신을 차기 총리로 지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정부 구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오는 22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5월 22일은 9년 전인 2014년 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날이다.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피타 대표가 태국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2017년 군부가 개정한 헌법에 따라 태국 총리 선출에는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한다. 상원 지지 없이도 총리로 선출되려면 하원에서만 376표를 얻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70석을 얻어 3당이 된 품짜이타이당은 전날 왕실모독죄 개정을 내세운 피타 대표를 총리로 지지하지 않고 군주제를 보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도 세력으로 분류되는 품짜이타이당은 현 연정에 참여했지만, 군부와 결별할 가능성도 제기돼 '킹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팔랑쁘라차랏당(PPRP)과 루엄타이쌍찻당(RTSC) 등 두 군부 진영 정당과 품짜이타이당의 의석 합계는 146석이다.
사실상 하원에서 376석 확보가 불가능한 전진당과 야권은 상원 설득에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상원을 압박하고 있다.
피타 대표는 군부 측 정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며 상원의원들과는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원의원은 총리 선출 시 민심에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상원의원들은 기본적으로 군주제 개혁에 반감을 가진 보수 세력 인사들이다.
"군주제를 건드리려는 피타를 총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기권 의사를 밝힌 상원의원도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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