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이 주인공이냐"…보훈처, 5·18 기념 사진 올렸다 뭇매

김동현 2023. 5.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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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보훈처)가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을 맞아 올린 사진이 '계엄군 시점'이라고 비판받자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18일 보훈처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 정신. 5·18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문구와 함께 기념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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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가보훈처(보훈처)가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을 맞아 올린 사진이 '계엄군 시점'이라고 비판받자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18일 보훈처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 정신. 5·18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문구와 함께 기념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을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이미지. [사진=국가보훈처 페이스북 캡처]

보훈처가 게재한 사진 중 문제가 된 것은 '과거'의 의미를 담은 사진 중 하나였다. 해당 사진은 무장한 계엄군과 광주 시민이 대치 중인 사진으로 계엄군의 시점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고 있는 구도다.

사진 속 시민들의 모습은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계엄군은 크고 뚜렷하게 나왔다. 또 계엄군이 사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부각되기도 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추모객들이 열사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 SNS에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봐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다수 누리꾼 역시 SNS를 통해 "누가 보면 계엄군이 민주화운동 한 줄" "보훈처는 5·18 민주화운동을 왜 군인의 시점에서 보느냐" 등 연이어 비판을 쏟아냈다.

보훈처는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사진을 삭제한 뒤 "여러 장의 5·18 사진을 보여주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 미래 통합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였다. 목적과 의도가 좋다 하더라도 5·18 유가족이나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드신다면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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