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특허 강자로 '부상'…日 토요타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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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판정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업체가 현대차와 기아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본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의 특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기술 특허뿐 아니라 차량 외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그릴 등 주요 부품에 적용된 디자인 보호를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디자인특허 확보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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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차·기아 특허 건수 작년 5만건 넘어
디자인특허도 증가…토요타의 70% 수준
매년 R&D 막대한 투자…로열티도 증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LKQ, 대만 YTC브라더인더스트리얼을 상대로 한 특허 침해 사건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손을 들어줬다. 예비판정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업체가 현대차와 기아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본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의 특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토요타와 격차도 큰 폭 줄였다. 연구개발(R&A) 매년 3조원 이상씩 쏟아붓는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이다.
18일 현대차와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특허 건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계 5만건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5만3794건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6만9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한 토요타의 70%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 관련 지적재산권도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1만3123건으로 증가했다. 기술과 디자인 모두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등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적재산권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 배경에는 대규모로 꾸준히 진행된 R&D 투자가 자리한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9조5000억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로 5조7000억원 이상을 썼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기술 특허뿐 아니라 차량 외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그릴 등 주요 부품에 적용된 디자인 보호를 위해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디자인특허 확보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허가 늘면서 다른 회사로부터 받는 로열티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로열티 수익은 각각 2529억원, 1293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허는 경쟁사로부터 제품과 사업을 보호하고,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최근 전기차, 연료전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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