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도 역대급 실적…IFRS17 도입에 '자산운용' 이익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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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사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9)의 영향으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이 7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4억원보다 163.4%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1분기 투자서비스손익으로 4443억원을 거둔 교보생명 측도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 개선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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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사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9)의 영향으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생보사 1위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2.5배 뛰었다. 손보사가 IFRS17을 적용한 후 본업 실적이 개선됐다면 생보사는 자산운용부문에서 개선이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이 7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4억원보다 163.4%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순이익이 3157억원에서 5003억원으로 58.5% 늘었다. NH농협생명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682억원보다 68.1% 늘어났다. 동양생명의 순이익은 681억원에서 1565억원으로 129.6% 증가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42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789억원보다 11.8% 감소했다.
생보사는 IFRS17·9 도입 후 자산운용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자산운용과 관련한 투자서비스손익에서 2992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엔 마이너스(-) 2769억원이었다. 반면 본업과 관련한 보험서비스손익에선 383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금액이다. 1분기 투자서비스손익으로 4443억원을 거둔 교보생명 측도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 개선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IFRS9으로 자산수익을 인식하는 구조가 바뀌면서 자산운용 부문 성적이 호전됐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내는 돈의 일부를 채권에 투자해 돈을 번다. 보험사가 운영하는 채권은 매도가능채권과 만기보유채권으로 나뉘는데, IFRS9을 적용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매도가능채권을 손익계산서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턴 매도가능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을 손익계산서에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생보사의 이자손익이 증가했다.
IFRS17로 부채가 작아진 것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FRS17에선 원가로 평가했던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손익도 현금흐름 대신 전체 계약 기간으로 나눠 인식한다. 이로 인해 IFRS17을 적용하면 과거 회계기준보다 부채가 작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생보사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손보사도 대부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612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한 지난해 1분기 순이익보다 16.7%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4047억원으로 24.5%, KB손해보험은 2538억원으로 25.7% 순이익이 증가했다.
의외의 호실적을 낸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의 순이익 성장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손보사는 IFRS17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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