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러 전향할 뻔했는데...홀드 1위 등극한 불혹의 강속구 베테랑

오상진 2023. 5.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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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베테랑 투수 노경은(39)이 홀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노경은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 2사 2루 상황에 선발투수 오원석의 뒤를 이어 SSG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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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SSG 랜더스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베테랑 투수 노경은(39)이 홀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노경은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 2사 2루 상황에 선발투수 오원석의 뒤를 이어 SSG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NC 김성욱을 삼진 처리하며 6회를 마무리한 노경은은 7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4번 타자 마틴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시즌 10호 홀드를 기록한 노경은은 김진호(NC), 구승민(롯데 자이언츠)을 제치고 홀드 부문 선두에 등극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은 노경은은 SSG에 없어선 안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전 불펜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SSG는 마무리 서진용(1승 16홀드 평균자책점 0.99)과 노경은(2승 1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앞세워 구원 평균자책점 1위(2.19), WAR 1위(5.59)의 최강 불펜을 자랑하고 있다.

SSG 입장에서 노경은은 굴러온 복덩이다. 2021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2년 커리어 하이 시즌 기록(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과 승리, 홀드 모두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2022년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70% 인상된 연봉 1억 7000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필승조 중책을 맡아 벌써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SSG 랜더스 노경은

2003년 데뷔해 올해로 벌써 21년 차를 맞은 노경은은 은퇴 위기를 여러 차례 넘기며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서 노경은은 너클볼러로 전향할 뻔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롯데 시절 노경은은 생존을 위해 팔색조 투수로 변신을 꾀했고 그 과정에서 너클볼을 익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성민규 단장이 너클볼러가 되면 롯데와 2, 3년은 더 함께 할 수 있다며 전향을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구속과 구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너클볼러 전향 권유를 거절했고, 롯데에서 방출된 뒤 SSG와 입단 테스트에서 최고 147km/h의 구속을 찍으며 근거있는 자신감이었음을 증명했다.

노경은의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2km/h로 KBO리그 평균(143.5km/h)을 상회한다. 팀 내에서도 그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빠른 투수는 이로운(148.1km/h), 신헌민(147.1km/h), 송영진(145.9km/h) 그리고 외국인 투수 맥카티(146km/h) 정도 뿐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140km/h 중후반의 위력적인 볼을 뿌리며 투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너클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여기에 오랜 경험까지 더해져 타이트한 승부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타자들을 이겨내고 있다.

올해는 중간 계투가 키포인트라고 '스톡킹'에서 언급한 노경은은 은퇴하기 전까지 팀이 이기는 경기를 위해 홀드를 많이 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그 다짐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베테랑 노경은이 과연 올 시즌이 끝날 때 홀드 부문 몇 위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OSEN
기록 참고=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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