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헌틀리 선교사 앵글에 담긴 5.18 광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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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광주의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사진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광주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데 앞장섰던 미국의 헌틀리 선교사 부부가 기록한 당시의 광주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광주기독병원 원목실장이었던 故 찰스 베츠 헌틀리 선교사는 아내인 마르다 헌틀리 선교사와 함께 5.18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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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까지 광주기독병원 제중역사관 전시
[앵커]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사진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광주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데 앞장섰던 미국의 헌틀리 선교사 부부가 기록한 당시의 광주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1980년 5월,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이 확산하면서 계엄군의 무차별적인 폭력이 발생했습니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외부와는 철저히 단절됐습니다.
광주기독병원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에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환자들의 모습과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사진 밑에는 당시 광주기독병원장이었던 허진득 원장의 증언이 실렸습니다.
21일 오후 1시쯤 부상자가 몰려오기 시작해 치료비는 상관하지 말고 치료를 하기로 했고, 병실이 만원이어서 직원 휴게실, 복도, 분만실까지 환자를 수용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광주의 긴박했던 상황과 기독교 정신으로 환자를 돌봤던 광주기독병원 의료진들의 사명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외신 기자들의 취재 활동과 통역 봉사에 나선 병원 직원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환자가 늘어나 수혈할 피가 부족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헌혈에 동참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광주기독병원 원목실장이었던 故 찰스 베츠 헌틀리 선교사는 아내인 마르다 헌틀리 선교사와 함께 5.18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당시 헌틀리 선교사 부부는 계엄군의 눈을 피해 사택에 암실을 만들어 사진을 인화했습니다.
그리고 외신기자와 시민단체 등에 글과 사진을 전달해 광주의 실상을 외신을 통해 세상에 알렸습니다.
광주기독병원 5.18 의료활동 사진전 '기억하는 사람들'은 오는 22일까지 광주기독병원 제중역사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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