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정부 외교·안보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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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이 정부의 외교·안보 행보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 전 총장은 18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천한방생명과학관 1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초청 특별강연에 이어 국내 안보·외교 문제에 대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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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천 초청 특강서 "한미동맹·일본과 신뢰관계" 강조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이 정부의 외교·안보 행보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일본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은 18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천한방생명과학관 1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초청 특별강연에 이어 국내 안보·외교 문제에 대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는 당연히 미국"이라며 "그저 친구가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남을 도와주는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6.25전쟁이 다시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우리 스스로 강하고, 스스로 친구가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에 그 어떤 대통령들의 정상회담보다 더 강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는 "36년간 식민지 생활을 당한 우리는 용서 못한다. 그러나 이는 제국주의 시대 때 일어난 일이고 지금은 21세기"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결과적으로 지는 건 미래 뿐이 없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일본과 가슴을 긁어내며 얘기해봤자 결과적으로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동맹국에 의지하는 것에서 우리 안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자강'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이 (외교정책 등에서)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 비판을 근거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제천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떳떳하게 나가야 한다. 이제 세계 시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에 앞서 '기후변화 위기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 그는 "기후위기는 전 세계와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위기"라며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기업, 시민들이 모두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지자체는 자연보호 등 각종 제도에 대한 고민을, 기업은 친환경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는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전등 하나로 줄이고, 물 한방울, 종이 한장이라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는 김창규 제천시장과 이정임 시의회 의장, 공직자,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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