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예산 또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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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인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예산이 또다시 광양시의회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관광정책에 차질이 예상된다.
총무위에서 예산안이 통과돼 한숨 돌렸던 광양시로서는 예결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정인화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이순신장군 철동상 건립은 물론, 민선 8기 관광정책이 좌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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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무소속인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예산이 또다시 광양시의회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관광정책에 차질이 예상된다.
광양시의회는 18일 예결위원회(위원장 김정임)를 열어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의·의결했다.
예결위는 심의과정에서 '광양을 빛낼 관광 랜드마크 조성사업 추진 용역비 2억원'을 두고 표결을 벌인 결과 찬성 3명, 반대 4명으로 삭감했다.
이 예산은 당초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였으나 지난해 12월 의회 예결위에서 잔액 삭감되자 시가 '광양시 랜드마크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이름을 바꿔 예산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 예산안은 지난 16일 총무위원회에서도 난상토론을 벌인 결과 찬성 4명, 반대 3명으로 어렵게 통과했으나 예결위 문턱은 넘지 못했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해 승인되는 사례는 있지만 상임위에서 승인된 예산안이 예결위에서 삭감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이번 랜드마크 용역비 예산안은 의회와 집행부를 넘어 시민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랜드마크 용역비 예산안이 총무위에서 통과하자 SNS에는 예결위원들에게 예산 삭감을 촉구하며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랜드마크 용역 예산안이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반대 여론에 부딪힌 의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용역 예산을 반대했던 의원들이 끝까지 입장을 고수하며 찬성 입장을 보인 의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무위에서 예산안이 통과돼 한숨 돌렸던 광양시로서는 예결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정인화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이순신장군 철동상 건립은 물론, 민선 8기 관광정책이 좌절 위기에 놓였다.
광양시의회 한 의원은 "이순신 장군 철동상 대신 랜드마크로 제목만 살짝 바꿔 제출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민간투자가 불확실한 상황인데도 마치 민간투자가 곧 될 것처럼 과대포장하고 일단 예산만 세워놓고 보자식의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양시의회는 14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1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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