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형 중증외상 환자 이송지침 마련… 지역응급기관 활용 '신속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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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가 '응급실 뺑뺑이'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숨져 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중증환자 치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시행 중인 맞춤형 병원 이송 지침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침이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창원소방본부가 수행한 중증외상 이송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4명 중 90명(79%)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으며 이 중 74명(82%)이 해당 병원에서 최종 치료까지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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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도 따라 근거리 시설 4곳 우선
병원 제공 환자 정보 등 표준화 계획
최근 대구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가 ‘응급실 뺑뺑이’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숨져 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중증환자 치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시행 중인 맞춤형 병원 이송 지침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는 지난해 7월부터 ‘창원형 중증외상환자 이송 병원 선정 지침’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 시기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권역외상센터 이송을 원칙으로 하는 소방청 표준 지침이 변경되자 지역 내 병원에서 치료하도록 자체 지침을 마련했다.
그동안 창원 도심에서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병원과 진주 경상대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각각 50분, 1시간20분 정도가 걸려 치료 적기를 놓치고 재이송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새로 적용한 창원형 지침은 환자의 외상 부위와 중증도에 따라 병원 선정 기준을 정립했다. 삼성창원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4곳에 우선 이송하고 필요하면 구급대가 병상 확보, 진료 가능 여부 등을 살펴 병원을 선정한다.
해당 지침이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창원소방본부가 수행한 중증외상 이송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4명 중 90명(79%)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으며 이 중 74명(82%)이 해당 병원에서 최종 치료까지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 16명, 다른 지역 병원 혹은 전문병원에 8명이 이송돼 치료받았다.
창원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응급의료센터도 중증 환자 치료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역 센터 활용으로 이송 시간을 단축하고 권역외상센터 과밀화를 막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봤다. 창원시는 신속성을 더 높이기 위해 각 응급의료기관에 제공하는 환자 정보 등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이번 조사로 지역 응급의료 질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시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대구에서는 4층 높이 건물에서 추락한 10대가 2시간 동안 구급차에서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찾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심정지로 숨져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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