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 강릉이 더 가까운데"…'지진 발생지 표기 개선' 요구한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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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동해상에서 크고작은 규모의 지진이 잇따른 가운데, 동해안의 한 지자체가 기상당국의 진앙지 발표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8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기상청에 '해역지진 발생 발표 개선 요청'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지난 2019년 4월 19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기상청이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이라고 발표하자 진앙지의 최단 해역은 '강릉시 주문진읍 동쪽바다'라며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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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 인식 강화 우려…기상청에 개선 요구 공문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강원 동해상에서 크고작은 규모의 지진이 잇따른 가운데, 동해안의 한 지자체가 기상당국의 진앙지 발표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8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기상청에 '해역지진 발생 발표 개선 요청'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최근 강원 동해상에 잇따랐던 지진에 대해 기상청이 진앙지를 '동해시 북동쪽 해역'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방식이 잘못됐다는게 공문 내용의 골자다.
실제 올들어 이날까지 동해 해역에서는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포함해 총 5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에 기상청은 해당 해역 지진 발생을 알리면서 진앙지를 '동해시 북동쪽 ㅇㅇ㎞'라고 표기해 왔다.
기상청은 지진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도 '동해시 해역지진 대비하여 감시강화'와 같은 제목부터 본문에 진앙지를 '동해시'로 표기했다.
그러나 동해시는 최근 지진이 가장 잦았던 해역(위도: 37.87 N·경도: 129.52 E)의 경우 직선거리 최단 해역은 동해시 대진동(직선거리 48㎞)이 아닌 강릉 옥계면 심곡리(직선거리 46㎞)라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현재 해역 지진 발생 위치를 정할 때 육상과 달리 발생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군청'을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시는 발생 위치로 부터 '최단 해역을 관할하는 지자체'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것이 합리적인데다 지진해일을 대비하는데도 실효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동해시가 기상청에 공문까지 보내며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속내는 도시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는 최근 망상권 등 5대 권역별 관광지를 벨트화하는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잇단 해역 지진 발생지점이 '동해시'로 표기되면서 관광산업과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주민과 관광객 불안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다.
동해시가 기상청에 관련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지난 2019년 4월 19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기상청이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이라고 발표하자 진앙지의 최단 해역은 '강릉시 주문진읍 동쪽바다'라며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지진의 실제와 달리 동해시로 표기되면서 주민 불안과 관광객 감소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며 "합리적인 해역 지진 발생 위치 기준을 세워 특정지역에 부정적 인식이 들게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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