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대축제 18일 개막, 21일까지 진행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올해로 65회째
밀양강 오딧세이, 아리랑 주제관 가장 눈길
아리랑 관련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

지난해 열린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 ‘밀양강 오딧세이’의 한 장면. 사진=밀양문화재단

제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18일 개막해 2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진행된다.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인 이 축제는 1957년 영남루 대보수사업 기념행사로 열린 것을 시작으로 사명대사의 충의, 김종직 선생의 지덕, 아랑낭자의 정순 정신을 바탕으로 한 밀양시 대표축제로 6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2023 밀양 방문의 해’와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날좀보소 밀양보소,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이란 슬로건을 걸고 밀양아리랑을 특화한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축제의 백미는 ‘밀양강 오딧세이’와 밀양아리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리랑 주제관’이다. 밀양강 오딧세이는 최고의 절경인 영남루와 밀양강을 역사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해 실경 스펙터클 뮤지컬 쇼 형식으로 펼친다. ‘검의 노래’라는 부제목 아래 진행되는 밀양강 오딧세이는 고려말 대마도 정벌에 앞장섰던 박위 장군과 밀양을 넘어 조선 전체를 울린 검무의 명인 운심, 독립운동가 윤세복 선생의 이야기로 구성,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리랑 주제관’ 역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밀양아리랑을 발굴해 소개한다. 아이들이 아리랑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만담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밀양 8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설치돼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아리랑’을 주제로 한 아리랑 미로, 아리랑 원더랜드 등 신규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아리랑 체험프로그램인 아리랑 미로는 지루함은 없애고 재미를 더할 것이다. 또한 아리랑 원더랜드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과거 콘셉트의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바닥 고누 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재 콘셉트는 아리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래 콘셉트에서는 전시·공연·체험이라는 3개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밀양아리랑 창작대회는 밀양아리랑이 민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시선에서 재창조돼 신박하고 독특한 창작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아리랑 경창대회는 밀양아리랑의 음원에 최대한 가깝게 부르는 아리랑 명창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밀양아리랑가요제는 숨은 실력자 8팀의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라이브의 여왕 에일리, ‘어른들의 BTS’ 신유, 전통과 현대의 적절한 조합을 즐기는 서도밴드의 풍성한 무대도 함께한다.

밀양 농업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는 미래농업관에서는 귀농·귀촌 정책과 지원을 홍보하고, 국량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등 농업관련 유관기관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푸드트럭과 밀양 먹거리를 전국에 알리는 향토음식점도 운영한다.  

축제 관람객을 위한 셔틀버스는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행사장, 밀양역 KTX환승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2개 구간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한편 아리랑대축제는 해마다 42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올해는 ‘2023 밀양 방문의 해’인 만큼 밀양의 문화가 더욱더 반영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밀양의 가치를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인 명성 있는 축제인 만큼 밀양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축제장을 찾아 밀양아리랑대축제의 매력에 빠져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