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에 꽂힌 윤 대통령이 초석 놨다…`美·스위스 양자과학기술` 협력 파트너십

윤 대통령 순방 이후 실질적 협력방안 논의
美, 퀀텀 행사 이어 스위스와 양자포럼 개최

과기정통부는 18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양자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스위스 양자과학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우리나라의 양자과학기술 협력 파트너의 두 축으로 미국과 스위스가 떠오르고 있다. 두 나라와의 양자과학기술 분야 협력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이화여대 양자나노과학연구단(QNS)에서 주한스위스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스위스 양자과학기술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해 개최한 '양자석학과의 대화'의 후속조치로, 양국 전문가 교류와 협려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기 빠물랭 스위스 연방경제교육부 장관과 양자석학과의 대화에 참여한 안드레아스 발라프 스위스 연방공대 교수, 조나단 홈 교수, 야크 뒤크레 국제협력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 이순칠 국가양자PM,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장 등이 함께 했다. 양국은 한·스위스 양자 생태계 현황, 바젤 퀀텀 밸리와 제약산업의 양자컴퓨팅 활용, 국가간 기술경쟁 및 연구협력, 양자과학기술의 역할·활용, 양자 지원기술 등 5개 세부 주제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또한 양자시대 전환을 위한 과제, 학계·산업계 간 협력의 도전과 기회, 양자시대 촉진을 위한 교육·산업 등 3개 세부 주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KIST에서 미국과 '한-미 퀀텀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협력을 산학연 실질적 협력으로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이 행사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조치로 열렸다.

미국 측에서는 프리네하 나랑 미국 과학 특사 겸 미국 UCLA 교수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팅산업선도기업연합, 미국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 IBM, 미국표준과학연구소 등 미국을 대표하는 양자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주도로 유럽,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이 참여해 설립을 추진 중인 '미국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고, 양자과학기술 분야 신규 관심 분야와 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셀리아 머즈바허 QED-C 대표는 LG그룹, 현대자동차, SKT 등 국내 기업을 방문해 양자과학기술 분야 협력 과제 발굴에도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19일에 열리는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양자과학기술 분야 신규 공동연구 프로그램 기획을 협의하는 등 실질적인 연구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 스위스와 협력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과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협력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연대와 협력 강화를 통해 양자기술 선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