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형 중증외상환자 이송병원 지침으로 신속 대응 가능해져

창원소방본부 제공

창원시가 중증외상환자의 이송이 늦어지거나, 재이송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자, 창원형 중증외상환자 이송병원 선정 지침을 개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창원지역의 경우, 중증외상 환자는 권역외상센터 이송이 원칙인 소방청 표준지침에 따라, 경남 도내의 권역외상센터인 진주경상대학교병원으로 가야하지만, 창원에서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면서, 대부분 중증외상 환자를 5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119구급대원들이 중증외상 환자를 권역외상센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수 있도록 표준지침이 변경됐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때부터 중증외상 환자들이 골든타임(1시간) 이내 가까운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상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는 '창원형 이송병원 선정 지침'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적용해왔다. 지침은 외상 중증도 분류단계별 이송병원 선정과 치료 가능 골든타임 응급의료센터 핫라인 구축 등 근거리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 의료기관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 시 직접 의료지도를 통해 이송병원을 선정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각 병원의 병상 확보 가능 여부, 진료 가능 의사 유무 등을 고려해 신속히 대상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정할 수 있게 됐다. 창원 내 병원은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등 4곳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창원소방 중증외상이송환자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114명 중 창원지역응급의료센터 이송이 90명(7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역외상센터(부산대학교병원) 이송은 16명, 권역외상센터 외 타지역병원이나 전문병원으로 이송은 8명이었다. 114명의 중중외상환자 중 74명(82%)의 최종치료 창원지역 내에서 이루어져, 그만큼 지역 내에서 응급의료의 질도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과 소방과의 협조체제로 이송병원 선정의 어려움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앞으로 지역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병원 선정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개선하는 등 많은 교류를 통해 현 실정에 맞게 지침을 보완할 방침이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아직 지침이 적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성과 등은 시일이 좀 더 지나야 확인할 수 있지만, 중증외상환자 이송병원 선정 지침 개선을 통해 창원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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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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