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대남매체들, '5·18 민주화 운동' 43주년에 반정부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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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매체들은 18일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여느 때처럼 남한 내 반정부 운동을 선동했다.
북한은 5·18을 통일전선 전술의 하나로 남한 내 반정부 투쟁의 단골 소재로 삼아왔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5.18 기념일에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반미투쟁을 호소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글을 여러 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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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 대남매체들은 18일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여느 때처럼 남한 내 반정부 운동을 선동했다.
북한은 5·18을 통일전선 전술의 하나로 남한 내 반정부 투쟁의 단골 소재로 삼아왔다. 북한 매체와 출판물들은 광주민중항쟁을 '광주인민봉기'라고 부른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광주인민봉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쇼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적 자유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1980년 5월에 벌린 남조선의 전라남도 광주시민들의 대중적 인민봉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에 걸쳐 진행된 광주인민봉기 경과를 전하면서 "봉기는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식민지통치와 그 앞잡이 군사파쇼 도당의 통치 지반을 크게 뒤흔들어놓았고"라고 평가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항쟁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때로부터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광주의 항쟁 용사들이 바라던 염원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친미·친일 사대 매국적 추태' 등을 비난했다.
대남 방송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독재의 무한궤도는 오늘도 질주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검찰 독재통치'를 실시하면서 친미 사대와 반공화국(반북)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북한 주민들이 청취할 수 있는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까지 5.18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앞서 첫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이듬해인 2001년 당시에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이 일제히 5.18 관련 기사를 내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또 5·18을 반미·반핵·반전 선동에도 활용했다.
1차 북핵위기 당시인 1993년에는 광주인민봉기 13돌 기념 평양시 군중대회를 열고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민족 대단결 실현'을 촉구했다.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대남비방의 톤이 변화하기도 했다.
1997년까지 북한 당국은 군중대회를 통해 남한 내 반정부·반미투쟁을 격렬히 부추겨 왔으나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대남비방을 자제하는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1998년과 1999년에는 연례적으로 평양과 주요 지방 도시에서 열리던 군중대회도 생략했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얼마 남기지 않은 2000년 당시 기념일에는 노동신문에 실은 장문의 사설에서 남한 정부에 민족자주와 연북(聯北)통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선전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5.18 기념일에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반미투쟁을 호소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글을 여러 건 실었다.
북한은 아울러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소설, 시 등 각종 문예작품도 제작했다. 대표적인 것은 1991년 제작된 극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이고 다른 영화 '광주는 부른다'는 1985년 제작됐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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