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부산-경남 행정통합 변함없다···도민의견 최우선"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에는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 재차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박 지사는 이날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경남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부산이 함께해야 한다"며 "도민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추진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 관련 갈등 요인이나 행정력 낭비가 없게 하고자 올 상반기 여론조사를 하려 했으나, 하반기로 늦출까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집중하느라 행정통합 추진에 여력이 없어 관심을 크게 쏟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 대상 통합에 대한 장단점 홍보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며, 또 도민 뜻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라도 도민들이 통합 장단점을 파악하고 난 후에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최근 박완수가 행정통합을 서둘렀다고 하는데 저는 협치를 위해 서두른 적이 없다"며 "2026년 통합 지방선거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정치적 입지를 위해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 관련해 박 지사는 "정청래 국회 과방위 위원장으로부터 5월중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 약속을 받았다"면서 "야당의 당론까지 찬성으로 돌아선 만큼 과방위가 열리면 특별법은 큰 무리 없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방류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며 "촘촘한 방사능 감시 체계 구축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작성한 보고서에는 위안부 기념관 건립이 현재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면서 "그 이유는 위안부 기념관에 전시해야 할 역사적인 자료가 부족해 자료 수집이 어느 정도 되면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도내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에 대해서는 청년 선호 일자리 부족과 경쟁력 있는 학교 부족을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경남 경제지표가 좋아져 일자리 부족 문제는 해소되고 있으나 방위산업이나 기계, 조선 등 제조업에 대한 낮은 직업 선호도를 해결하려면 관광산업 등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공학기술원, 카이스트 분원, 기존 창원대, 경상대, 경남대 등과 노력해서 유수한 대학으로 발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경남의 4월 경제지표가 실업자 수 3년 만에 최저치, 물가 상승률 5년 만에 최저치, 제조업 생산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10여년간 힘들었던 경남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게 힘을 모아 준 도민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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