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50억 판매 '국민 클렌징 오일'...코스닥 가는 마녀공장

오정은 기자 2023. 5.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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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마녀공장이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전개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2021년 상장이 거의 유일한 K뷰티 브랜드의 증시 입성에 해당된다.

화장품업계의 한 전문가는 "마녀공장은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 채널에서 클렌징 오일이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꾸준히 성장한 탄탄한 브랜드"라며 "차별화된 기초화장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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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자회사 '마녀공장' 증시 도전 ...'메디힐' 상장 실패 설욕할까

'국민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마녀공장이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BTS(방탄소년단)를 모델로 내세운 '메디힐 마스크팩' 대박에도 상장에 실패했던 엘앤피코스메틱이 이번엔 똘똘한 자회사를 앞세워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오는 22~2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5~2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측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상장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지며 6월 중 코스닥 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로 화장품 산업이 크게 침체되면서 K뷰티 기업의 IPO(기업공개)는 급감했다. 2020년 이후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씨인터내셔널,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등이 상장했지만 이들은 각각 화장품 원료, 제조, 연구 기업으로 K뷰티 브랜드 업체는 아니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전개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2021년 상장이 거의 유일한 K뷰티 브랜드의 증시 입성에 해당된다.

메디힐 'BTS(방탄소년단) 마스크팩'으로 유명했던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2016년 연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돌파하며 '마스크팩 한류 역사'를 새로 쓰는 듯 했다. 하지만 2016년을 고점으로 매출 하락이 시작됐다. 결국 2019년 매출은 2349억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1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이익 급락으로 IPO 계획도 무산됐다.

이후 엘앤피코스메틱은 2018년 12월 마녀공장 지분 70%를 인수하며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마녀공장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성장한 천연·저자극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과 착한 성분으로 입소문이 난 상태였다.

2019년 당시 엘앤피코스메틱 메디힐의 전속모델이던 방탄소년단 사진=(C) 뉴스1

자회사 마녀공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뷰티 불황에도 독보적인 성장을 보였다. 2020년 393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626억원, 2022년 101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9년 65억원이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기준 245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착용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색조화장품과 달리, 마녀공장의 주력 품목은 클렌징(세안), 기초케어 제품은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마녀공장의 대박 상품이자 '국민 클렌징 오일'로 등극한 퓨어 클렌징 오일은 지난해 단일제품 매출액이 250억원에 달했다.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도 단일제품 매출액이 21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업계의 한 전문가는 "마녀공장은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 채널에서 클렌징 오일이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꾸준히 성장한 탄탄한 브랜드"라며 "차별화된 기초화장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마녀공장은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중소화장품 상장사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네오팜, 애경산업, 브이티지엠피 5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5개사의 평균 PER 21.15배로 도출한 주당 가격 2만2337원에 46.28% ~ 37.32% 할인을 적용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000원~1만4000원대다. 2022년 신규상장 공모주에 적용된 평균 할인율(36.97%)보다 소폭 높은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며 공모금액은 240억원~28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65억원~2293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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