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트뤼도 캐나다 총리, 캐나다 참전 가평전투지숲길서 추모
첫 방문 캐나다 총리 “제가 마지막 아니길”
캐나다, 숲길 가장 높은 고지에 캐나다하우스 기증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쥐스탱 트뤼도(Justin Pierre James Trudeau) 캐나다 총리가 18일 오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캐나다 참전 가평전투지 숲길’ 조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참전 캐나다군을 함께 추모했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시절 트뤼도 총리와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인연이 있다.
김 지사는 캐나다전투기념비에 헌화한 뒤 트뤼도 총리에게 “어제 국회에서 하신 연설 내용이 참 좋았다”면서 “6·25전쟁 당시 가장 의미 있는 전투로 기록된 이곳을 방문한 첫 번째 캐나다 총리”라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제가 마지막은 아니길 바란다”면서 경기도와의 협력관계 강화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방한한 트뤼도 총리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캐나다는 한국이 한반도를 위해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연설했다.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용맹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번에 조성한 가평전투지숲길은 가평전투에 참전한 프린세스 패트리샤 캐나다 경보병 연대가 방어했던 구간과 주요 거점들을 지나는 길이 5.3㎞ 의 산책로다.
산책로에는 총 4개의 고지가 있는데 가장 높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677고지(산책로 종점)엔 캐나다하우스(정자)가 조성돼 있다. 캐나다가 올해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것이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평 일대에서 캐나다군과 호주·뉴질랜드·영국군으로 구성된 영연방 제27여단이 서울을 향해 진격하는 중국군을 막아낸 전투다. 특히 캐나다군의 가평 677고지 사수는 6·25 전쟁의 전세를 바꾸는 것은 물론 캐나다 전쟁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적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평고지에 배치된 450여 명의 캐나다군은 6000여 명에 이르는 중국군에 포위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중국군을 격퇴하기 위해 아군에게 자신들의 진지 인근에 폭격을 퍼부어 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로 용감히 싸웠다.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캐나다 패트리샤 공주 경보병 연대 2대대는 한국전 발발 이후 급하게 구성돼 파병된 부대로, 많은 부대원이 아직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였다.
캐나다는 한국전쟁때 2만 7000여 명을 파병해 516명이 전사하고 104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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