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불법 도박 생중계...구독자 23만 유튜버 일당 검거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3. 5.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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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가입 유도해
8개월간 450억원 입금 받아
검거된 일당이 생중계하던 유튜브 채널 화면. [서울 마포경찰서 제공]
유튜브로 도박 장면을 24시간 생중계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조직적으로 유도해온 유튜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도박공간개설 혐의를 받는 일당 총책 전 모씨(27) 등 9명을 붙잡아 검거해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바카라○○TV’ 등 유튜브 채널 33개를 개설하거나 사들인 뒤 자신들이 직접 도박을 하는 장면을 24시간 생중계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도박사이트 주소와 가입시 필요한 추천인 코드를 전송하는 등 시청자가 불법 도박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33개 유튜브 채널의 총 구독자는 23만여명에 달했다. 유튜브로 모집한 회원들이 8개월간 불법 도박 계좌에 입금한 금액은 450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사무실 임대차보증금 등 총 1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하고 피의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 등 6350만원을 압수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유튜브 채널 33개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위원회 상대로 차단 요청을 하고 나머지 공범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범죄의 경우 그 파급성을 고려해 지속적인 관심과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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